롯데·LG·KIA, 숨막히는 4위싸움 '마지막에 웃는 자는?'

  • 등록 2010-07-13 오전 10:57:44

    수정 2010-07-13 오전 11:06:24

▲ 롯데 로이스터 감독, LG 박종훈 감독, KIA 조범현 감독.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가 중반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롯데, LG, KIA가 벌이는 숨막히는 4위 경쟁도 점점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현재 4위는 롯데다. 40승2무41패 승률 4할8푼2리를 기록 중이다. 5위 LG에 2.5경기차로 앞서 있어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최근 7경기에서 5승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타선이 여전히 무섭게 불을 뿜고 있는데다 마운드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아가는 모양세다. 아직 불안한 불펜진이 최대 걸림돌이지만 현재로선 롯데가 4위싸움에서 가장 앞서가는 것이 사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도 다른 팀보다 앞서는데다 지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여 승리했던 경험도 중요한 자산이다.

하지만 LG와 KIA도 아직 희망은 있다. 공동 4위로 7월을 맞이했던 LG는 이후 최근 9경기에서 3승6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7월달 경기에서 실점을 3점 이내로 막은 것은 에이스 봉중근이 나왔던 6일 한화전이 유일하다. 그만큼 마운드가 취약한 상황이다. 7월 평균자책점이 6.89에 이른다.

그렇지만 서울라이벌 두산과의 지난 주말 3연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여전히 마운드는 힘겨워보이지만 그래도 타선이 폭발해 2승1패로 3연전을 마감했다.

특히 이범준, 심수창, 한희 등이 최근 마운드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강철민도 2군에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도 LG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이다.

KIA 역시 16연패 사슬을 끊고 2연승을 거두며 다시 포스트시즌 희망을 되살렸다. 16연패를 당하고도 4위 롯데와의 격차가 4경기밖에 안난다는 것은 KIA에게 있어 행운이나 다름없다.

최고참 이종범을 중심으로 패배의식을 벗어버리고 재도약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지난 해 보여준 집중력을 되찾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8월 이후 김상현, 윤석민 등 투타 핵심전력이 복귀하는 것도 호재다.

공교롭게도 LG와 KIA가 13일부터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4위 롯데를 추격하기 바쁜 두 팀 모두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일전이다. 특히 KIA의 경우 로페즈-양현종-콜론 등 선발 '빅3'를 이번 3연전에 모두 투입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점점 혼전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4위 싸움에서 누가 웃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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