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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몬스터’ 류현진도 이렇게까지 방망이가 잘 맞을지는 몰랐나보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가 끝난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3안타에 나 역시 깜짝 놀랐다. 운이 따라줬다”고 소감을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6회까지 6피안타 3실점, 삼진 9개를 뽑아내며 여전히 마운드에서의 강인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 이날 그가 돋보인 이유는 또 있었다. 방망이에서도 불을 뿜었기 때문. 3타수 3안타, 치는 대로 안타가 됐다. 특히 6회 2사 후 뽑아낸 세 번째 안타는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 언론들은 그런 류현진에게 전설의 강타자 베이스 루스에 빗대 ‘베이브 류스(Babe Ryuth)’라는 별명까지 붙여주기도 했다.
상대 에이스 이안 케네디 역시 투수에게 3안타를 허용한 건 자존심이 꽤 상하는 일. 케네디는 “투수에게 3안타를 뺏기다니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피칭 내용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특히 이날은 체인지업보다 슬라이더 비중을 높이면서 좋은 효과를 봤다.
한편 이날 이적 후 류현진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라몬 에르난데스는 “포수가 원할 때 언제든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공을 잘 던졌다”며 “언제 어느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지 아는 영리한 투수다”라고 평가했다.
애리조나 4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도 “직구가 홈 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더라. 체인지업도 좋았고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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