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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이르면 다음달 중국에서 엔시노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 엔시노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론칭한 ‘코나’를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의 운전 습관과 기호 등을 반영해 중국형으로 출시한 차량이다.
엔시노는 볼보 XC40, 도요타 C-HR 등과 함께 올해 중국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SUV 신차로 손꼽힌다. 현대차는 엔시노의 제품 콘셉트를 쉽게 알리기 위해 마블(MARVEL)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엔시노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를 공개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엔시노는 현대차를 상징하는 캐스케이딩 그릴, 슬림한 주간주행등(DRL)과 메인 램프가 상·하단으로 나눠진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 범퍼·램프·휠을 보호하는 형상의 범퍼 가니쉬인 ‘아머(Armor)’ 등 디자인이 특징이다.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중국 SUV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엔시노 등 SUV 모델을 앞세워 판매 회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등 영향으로 중국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가 연초 8위를 회복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지난해말 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35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형 ix35는 2010년 출시 이후 7년 동안 77만대 이상 판매된 베이징현대의 베스트셀링 SUV ‘ix35’의 후속 중국 전용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위한 SU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중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판매 정상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