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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20)이 2020시즌 KLPGA 투어를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잡은 박현경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가진 6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첫 우승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올해 풀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올해는 꼭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박현경은 국내 72홀 최소타 신기록(29언더파 259타)을 세우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프로 무대에서도 적응 시간이 길게 필요하지 않았다. 지난해 상금랭킹 23위(3억903만원), 대상 포인트 13위(293점), 신인상 포인트 3위(2068점), 평균 타수 13위(71.49타)를 기록하며 정규투어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박현경이 스스로 매긴 지난 시즌 점수는 100점 만점에 70점이다. 상금 3억원을 돌파하고 톱10에 9번 들었지만 80점을 넘기지 못한 이유는 우승이 없어서다. 우승의 간절함이 커진 박현경은 서둘러 올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전지훈련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올해 성적이 결정되는 만큼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며 “이번 겨울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모든 걸 쏟아 부은 만큼 올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이시우(39) 스윙 코치가 박현경의 조력자로 함께했다. 박현경은 이 코치와 드라이버 비거리 늘리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스윙 교정을 하고 빈 스윙 연습을 꾸준히 한 노력은 결과로 나타났다. 박현경의 평균 헤드 스피드는 2~3마일 빨라졌고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8야드 정도 증가했다.
그는 “KLPGA 투어에서 우승하고 꾸준히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티샷이 지난해보다 멀리 나가는 만큼 지난해보다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KLPGA 투어 개막 일정이 미뤄질 수 있는 가운데 박현경은 차분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걸리면 시즌 초반 대회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고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다”며 “꾸준히 연습하고 건강 관리를 잘해 올해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