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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전 뉴욕 시장 성희롱 발언에 분노 "몸서리 쳐진다"

  • 등록 2021-02-21 오후 3:10:32

    수정 2021-02-21 오후 9:44:02

미셸 위. (사진=LPGA/Sam Greenwood/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재미교포 골프 선수 미셸 위 웨스트(32·이하 미셸 위)가 루돌프 줄리아니(77·미국) 전 뉴욕 시장의 성희롱성 발언을 비난했다.

미셸 위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내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경기력을 칭찬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팬티’ 운운하며 나를 (성적인) 대상으로 삼았다니 몸서리가 쳐진다”고 글을 올렸다.

미셸 위는 이 글의 대상을 직접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 등은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있었던 7년 전 프로암에서의 일을 거론했다. 줄리아니는 2001년까지 뉴욕 시장을 지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다. 그는 최근 한 인터넷 방송에서 2014년 한 프로암에서 미셸 위와 라운드했던 일화를 얘기했다. 당시 함께 한 라운드 동반자 중 한 명이 17일 세상을 떠난 보수 정치평론가 러시 림보였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때 림보가 ‘왜 이렇게 파파라치들이 많이 따라다니느냐’고 말했는데 그 파파라치들은 나나 림보가 목적이 아니라 미셸 위를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가 큰 미셸 위는 퍼트할 때 워낙 허리를 굽혀서 팬티가 다 보였다”고 말했다.

얘기가 끝나자 자신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는지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런 농담 괜찮겠지”라고 말했으나 이미 내뱉은 말을 주워담기엔 늦었다.

미셸 위는 “이 사람이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그날 64타를 쳐서 남자 선수들을 다 이겼다는 사실”이라며 “여자 선수들과 라운드하고 난 뒤 경기력이 아니라 어떤 옷을 입었고, 외모가 어떤지에 대해 말하는 건 잘못됐다”고 불쾌감을 보였다. 이어 “(내가 허리를 잔뜩 굽히는 건) 퍼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었지, 치마 속을 보라는 초대장이 아니었다”고 줄리아니 전 시장의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한국인 부모를 둔 미셸 위는 하와이에서 자랐다. 15세에 프로가 됐고, 2014년 US여자오픈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5승을 올렸다. 교포 출신으로 올해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서는 미국 대표팀 부단장을 맡는다.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제리 웨스트의 아들 조니 웨스트와 결혼한 미셸 위는 지난해 6월 첫 딸을 낳았다.

LPGA 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 등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미셸 위의 주장에 뜻을 같이한다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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