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효과' 박수근미술관 전시 후 양구에 관람객 몰려

  • 등록 2021-05-10 오전 6:00:00

    수정 2021-05-10 오전 6:00:00

[양구(강원)=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이건희컬렉션’이 강원도 양구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양구읍 박수근로에 위치한 박수근미술관이 이건희(1942∼2020) 삼성전자 회장이 수집했던 박수근의 작품 18점을 공개하면서 인구 2만명 남짓인 양구군에 전국 각지의 관람객이 몰려들고 있다.

박수근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중 박수근의 작품 18점을 기증받아 특별전 ‘한가한 봄날, 고향으로 돌아온 아기 업은 소녀’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의 정식 개막은 지난 6일이었지만 1일부터 사전공개를 하며 기증작인 ‘아기 업은 소녀’를 비롯해 유화 4점과 드로잉 14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건희컬렉션 기증발표 후 국내 첫 전시다.

박수근미술관에 따르면 관람객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토요일인 8일에는 262명이 다녀갔다. 기존 하루 평균 30~40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6배가 넘었다.

온 가족이 멀리 경남 남해에서 왔다는 30대 신모 씨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평소 미술을 좋아하는 부모님과 함께 특별한 곳을 가고 싶어 멀리까지 왔다”며 “생각보다 작품이 작은데 그 속에 담긴 소박함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먼 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함께 온 신씨의 60대 어머니도 “어려운 시기에 비싼 그림을 선뜻 내주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멀리 강원도에서 좋은 기운을 얻고 간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인근 주민들은 이번 이건희컬렉션이 가져다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드러냈다. 양구는 최근까지 주둔해 있던 군부대 2개 사단 중 1개 사단이 이전한 데다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상권 침체가 심화됐다. 주민 이선미(43)씨는 “양구는 수도권에서도 떨어져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인데, 이번 기회에 미술관은 물론 주변 관광지도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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