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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타민D는 성장의 필수 영양소 중 하나로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D가 충분해야 칼슘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비타민D와 칼슘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D를 가장 먼저 꼽는 이유는 먹어서 채우기 쉽지 않은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버섯이나 생선 등에 비타민D가 있지만 매끼 가득 먹어도 필요한 만큼 섭취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D 합성이 일어나 음식섭취보다 훨씬 쉽게 충분한 양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요즘은 자외선 노출을 극도로 피해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다니고, 놀이터에 나가기도 어려워 대개 햇빛을 통한 합성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비타민D가 종합영양제에 포함되어 있어도 추가로 좀 더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알다시피 칼슘은 직접적으로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성분이므로 가장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우유나 멸치같이 뼈째먹는 생선 등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 성장기 아이들이 비교적 많이 섭취하고 있고, 다소 편식하는 아이들이라도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에서도 칼슘의 섭취가 가능하다. 때문에 식사량이 적은 경우가 아니라면 칼슘보다는 비타민D 보충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도 좋다.
철분도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철분 또한 고기를 잘 먹으면 충분히 보충이 가능한데, 고기를 좋아하지 않고 마른 아이들에게는 철분제 보충을 종종 권하게 된다. 체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헤모글로빈의 필수 구성성분으로 쉽게 말해, 피가 제기능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며 몸속의 영양분이 골고루 잘 돌고, 그 영양분이 적당한 곳에서 에너지로 사용하게 한다. 또한 아이들 중 철분이 부족하면 잠을 설치거나 식욕부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욕이 떨어지면 또 철분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철분을 따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많은 영양소들을 잘 섭취해도 타고난 간, 신장의 기운이 약한 경우 근골의 형성이 되지 않아 성장에 아쉬운 경우도 많다. 한의학에서는 근육은 간에 속하고, 뼈는 신장에 속한다고 하여 근골이 잘 붙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처방들로 주로 간신을 보강하는 약재들을 종종 쓴다. 또한 비위에서 음식을 흡수하는 기운이 약한 경우에는 우선 비위와 장기능을 개선하는 처방들이 직접적으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