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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쉽지 않네요 허허" 허탈한 뭇음으로 막 내린 김호철 감독 IBK 데뷔전

  • 등록 2021-12-18 오후 6:30:23

    수정 2021-12-18 오후 6:30:23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성=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시 쉽지 않네요. 허허허”

여자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백전노장’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후 허탈하게 웃었다.

내부 갈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의 팀을, 그것도 시즌 중 갑작스레 맡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김호철 감독은 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에 머물다가 한국에 들어와 자가격리 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것이 겨우 이틀 뿐이었다. 뭔가를 만들고 바꾼다는 것 자체가 아직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도 산전수전 다 겪은 승부사 답게 경기에서 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란 흥국생명과의 프로배구 2021~22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2-25 27-29)으로 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3승 13패 승점 8로 6위에 계속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김호철 감독의 IBK기업은행 사령탑 데뷔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호철 감독은 2015년 3월 23일 현대캐피탈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6년 9개월 만에 V리그 코트에 돌아왔다. 현대캐피탈, 러시앤캐시 등 남자팀에서만 11년간 감독을 맡으면서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명장이지만 여자팀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역시 여자팀과 남자팀의 차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뛰어줬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하게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갈지 단시간에 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신경쓰는 부분은 세터다. 주전세터 김하경을 자세 하나하나 직접 지도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 세터가 결정적인 고비 마다 몸이 좋은 공격수에게 공을 보내야 하는데 공격을 분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 한 두 마디 하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경이에게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을 시합 때는 신경쓰지 말라고 강조했다”며 “그래도 연습 때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조금 더 조율하면 안정된 토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날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V리그 데뷔전을 치른미국 출신 달리 산타나에 대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인정했다. 산타나는 이날 7득점에 그쳤고 3세트는 거의 벤치를 지켰다.

김호철 감독은 “산타나가 아직 한 세트를 뛸만한 체력이 안되기 때문에 잘못하면 다칠 우려도 있다”면서 “그래도 리듬을 되찾아야 하기 때문에 매 세트 코트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김호철 감독은 현 상황에서 팀을 확 바꾸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대신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하나씩 바꿔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순발력 있게 따라올 수 있으면 작전타임 때 보다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이제 이틀 연습했고 지금 무슨 얘기를 해도 못따라온다”며 “지금은 디테일하게 얘기하기보다 편안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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