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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한국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에 가장 큰 고비를 만난다. B조 최강자 아르헨티나와의 승부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16강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승리한다면 더 바랄 나위 없지만 무승부만 기록해도 여전히 16강 가능성은 높다.
◇ 승리하면 `진출`
한국이 2승을 거둔다면 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을 위한 9부 능선을 넘는 셈이다. 뒤이어 열리는 나이지리아와 그리스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다면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이 경우 한국이 승점 6점, 아르헨티나 3점, 나이지리아·그리스 각 1점으로 최종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다른 2팀이 한국의 승점 6점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한국이 승점 6점을 확보해도 나이지리아와 그리스가 승패가 갈린다면 최종전을 지켜봐야 한다.
최악의 경우 한 팀이 3패를 기록하고 나머지 3팀이 2승1패를 나눠가질 수 있다. 나이지리아가 그리스에 이긴 뒤 한국마저 잡고,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헌납하면 3팀이 승점 6점을 얻는다. 이 경우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한국 축구가 2승(1패)을 거두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16강 진출 여부는 최종전까지 미뤄지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높다.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까닭이다.
아르헨티나와 비기면 한국은 승점 4점이 된다. 나이지리아가 그리스에 이겨 승점 3점을 챙기더라도 한국이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을 지지만 않는다면 역전을 허용할 여지가 없다.
◇ 패하면 `불투명`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운이 좋으면 2패를 당해도 진출이 가능할 수 있지만 운이 나쁘면 2승을 해도 탈락할 수 있다.
2승을 해도 탈락하는 경우는 앞서 제시한 예와 같은 경우다. 나이지리아가 3패의 희생물이 되고 그리스가 기사회생하며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를 연거푸 잡으면 3팀이 2승1패가 돼 골득실, 다득점을 따져본다.
아르헨티나가 최강자의 면모를 보이면서 3승을 챙겨주면 한국은 나머지 두 나라와 경쟁하면 된다. 최악의 경우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잡고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잡히면서 1승 2패가 되면 역시 골득실과 다득점을 통해 16강 진출국을 가린다.
나이지리아가 그리스를 잡고 최종전에서 한국을 만난다면 계산이 간단해진다. 이 경기의 승자가 아르헨티나와 16강에 나설 수 있다. 다만 비긴다면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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