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KB 이기고픈 욕심 생긴다"

  • 등록 2012-03-04 오후 7:35:34

    수정 2012-03-04 오후 7:35:34

▲ 슛하는 이경은. 사진=WKBL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를 떠나 있던 KDB생명 주전 가드 이경은이 KB스타즈를 꺾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KDB생명은 4일 구리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73-67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강 순위 싸움의 당사자인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것. KDB생명은 이날 승리로 단독 2위였던 청주 KB스타즈와 다시 동률을 이루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생명은 공동 2위와 2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4위가 확정적인 상황이다.

한동안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이경은은 이날 선발 출장해 1쿼터 초반부터 3점포를 2개나 터뜨리는 등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경은은 경기를 마친 후 WKBL TV와의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다치고 나서 복귀한 이후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해 마음이 급했다. 팀 또한 연패를 당해 마음이 조급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날 승리로 팀이 발란스를 잡고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선 경기에서 의욕이 앞서 너무 잘하려다 보니 오히려 잘 안풀렸다"고 말한 이경은은 "오늘은 순리대로 욕심 안부리고 했던 게 잘됐던 것 같다"며 "체력적으로도 힘들지 않았고 이전 경기보다 오히려 더 수월했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오는 8일 KB스타즈와 최종 순위를 결정짓게 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KDB생명은 시즌 전적에서 2승5패로 KB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경은은 "뭔가 욕심이 생긴다. 팀 발란드가 전체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지만 준비 잘해서 KB에 꼭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고 싶은 팀을 묻는 질문에는 "팀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누구와 만나든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열세인 KB와 만나고 싶다"고 말해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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