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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섭다. 넥센 강정호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넥센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터트리며 10-3, 승리를 거뒀다. 팀 5연승, 1위 SK와 1경기차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첫 타석이었던 2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서 윤성환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쳐냈지만 선행주자만 아웃되면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진루타의 아쉬움은 빠른 발로 만회했다. 2루 도루에 이어 패스트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최경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그의 방망이는 그 이후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5-1으로 앞선 3회말에는 1사 후 중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출루했다. 오재일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한 뒤 와일드피치로 3루를 밟았다. 김민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홈인. 7-1로 앞서던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방망이가 더 크게 돌아갔다.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주자없는 상황 타석에 나와 볼카운트 1S-2B에서 김효남의 138km 직구를 밀어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3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강정호는 2위 SK 최정(10개)과 격차를 유지하면서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가 끝난 후 강정호는 "오늘 홈런은 노리고 들어간 건 아니다. 그냥 볼보고 볼치기였다. 실투였다. 운이 좋았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좋다. 오늘 1위를 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앞으로 무리하지 않고 이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