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포' 강정호 "이 페이스 그대로 유지했으면…"

  • 등록 2012-05-19 오후 8:32:22

    수정 2012-05-19 오후 8:38:35

▲ 넥센 강정호. 사진=넥센 히어로즈
[목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이 페이스 그대로 유지했으면…"

정말 무섭다. 넥센 강정호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넥센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터트리며 10-3, 승리를 거뒀다. 팀 5연승, 1위 SK와 1경기차 2위 자리를 유지했다.

5연승의 중심엔 단연 강정호가 있었다. 이날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2안타 3득점 1타점 2도루, 맹활약했다. 시즌 13호포도 화끈하게 쏘아올렸다.

첫 타석이었던 2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서 윤성환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쳐냈지만 선행주자만 아웃되면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진루타의 아쉬움은 빠른 발로 만회했다. 2루 도루에 이어 패스트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최경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그의 방망이는 그 이후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5-1으로 앞선 3회말에는 1사 후 중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출루했다. 오재일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한 뒤 와일드피치로 3루를 밟았다. 김민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홈인.   7-1로 앞서던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방망이가 더 크게 돌아갔다.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주자없는 상황 타석에 나와 볼카운트 1S-2B에서 김효남의 138km 직구를 밀어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3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강정호는 2위 SK 최정(10개)과 격차를 유지하면서 이 부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의 활약이 더 빛이 나는 건 팀의 상승세와 나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팀이 5연승을 거두는 동안 홈런 3개 포함 16타수 7안타(타율 4할3푼7리), 5사사구, 7타점, 10득점 등 어마어마한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팀이 2위까지 도약하게 된 데에는 그의 활약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힘들다. 33게임 전경기에 출전하며 공격에서는 물론 수비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강정호였다.

경기가 끝난 후 강정호는 "오늘 홈런은 노리고 들어간 건 아니다. 그냥 볼보고 볼치기였다. 실투였다. 운이 좋았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좋다. 오늘 1위를 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앞으로 무리하지 않고 이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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