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 셀프 디스' 광희 '무도' 새 폭주 기관차

  • 등록 2015-05-10 오전 7:01:45

    수정 2015-05-10 오전 7:01:45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제국의 아이들 앨범 나와서 잘 된 게 뭐 있느냐.” 시작은 ‘자기 비하’였다. 주인공은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 “‘무한도전’과 제국의 아이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이란 질문이 망설임 없이 ‘무한도전’을 꼽았다. “앨범 얘기만 나오면 너무 속상해서”란 말을 보태면서다.

철저히 내려놨다. 광희가 ‘3단 셀프 디스’로 MBC ‘무한도전’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달 18일 ‘무한도전’ 새 멤버로 발탁된 후 9일 첫 방송. 3주 만에 ‘무한도전’ 멤버로 첫발을 뗀 광희는 “팬이 없다”며 다시 한 번 자신을 ‘디스’했다. “새로 왔으니 떡이라도 돌려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 “팬이 없어서 사비로 사와야 한다”며 한 말이다. 제국의아이들에서 시완과 형식에 비해 팬층이 두텁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이 뿐이 아니다. 광희는 “탈고 많고 말도 많았던 멤버”라며 자신이 처한 현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새 멤버 발탁 뒤 일부 ‘무한도전’ 팬들이 광희를 향해 보낸 차가운 시선에 대한 언급이다.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볕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광희는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무한도전’ 새 멤버로 발탁된 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일부 네티즌이 포털사이트에는 ‘광희 ’무한도전‘ 새 멤버 투입 반대 서명’까지 벌이고 나섰기 때문이다.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활약했던 장동민이 ‘막말 논란’으로 하차한 뒤, 그 불똥이 엉뚱하게 광희에 튀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로 인해 광희는 적잖이 속앓이를 한 눈치였다. 광희는 “‘무한도전’ 새 멤버 발탁 후 2주 동안 (촬영) 연락이 없어 못 들어 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으로 김태호 PD 등 제작진의 마음이 흔들린 게 아닌가 걱정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광희는 “욕을 하더라고 보고 해달라”며 따뜻한 시선도 당부했다. 이를 지켜보던 유재석은 “‘무한도전’은 결핍과 잘 맞는다”며 광희를 챙겼다.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예능프로그램이다. 광희는 첫 방송에서 얼굴에 스타킹을 쓰고, 쫄쫄이 옷을 입고 ‘몸개그’에 몸을 던졌다. ‘허당‘ 스러운 애초 모습에 새 멤버 투입 과정에서 시련까지 겪은 ‘결핍의 아이들’ 광희가 평균 이하를 추구하는 ‘무한도전’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 지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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