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앱·포털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2016년) 영업이익은 약 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015년) 손실 249억원에서 흑자전환한 기록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이익이지만 이익률이 박한 배달 앱이 흑자로 전환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매출도 신장했다. 우아한형제의 지난해 매출(거래수수료, 광고 등)은 약 85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2015년, 494억원) 대비 72% 가량 증가한 수치로 우아한형제의 매출은 2년사이 3배(291억원→850억원)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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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카오톡의 배달 시장 진입, 중소기업중앙회 등 일부 중소기업 단체들과의 갈등이 남아 있어 향후 매출 전망이 장밋빛만은 아닌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배달 앱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피자헛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우선 입점해 있지만 조만간 지역 소상공인 매장들로까지 입점 업체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논란이 일었고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우아한형제가 1조8000억원의 소상공인 시장을 창출하면서 낸 이익은 고작 25억원”이라며 “소상공인들에 대한 기생이란 표현은 이런 측면에서 부당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