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촌철살인]통합당 "정부 무기력 대응" vs 민주당 "본회의 돌아와라"

16일, 北 연락사무소 파괴 두고 상반된 반응
통합당 "김연철 사퇴는 꼬리 자르기"
민주당, 관련 논평 자체 자제 모습
"北 유감"·"일하는 국회로 극복해야"
  • 등록 2020-06-20 오전 7:15:00

    수정 2020-06-20 오전 7:15:00

북한 개성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6일 파괴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미래통합당은 16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이후에도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전방위적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위기상황을 강조하며 ‘보이콧’ 중인 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18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예고를 우려했다. 배 대변인은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도 모자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최전방 GP에 군대를 다시 주둔시킬 것이라 밝혔다”며 “실제 최전방 지역의 북한군 일부 부대에서 철모를 착용하고 소총에 착검을 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한다. 국민은 울타리가 되어야 할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에 하루하루가 불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군 당국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며 “전군(全軍)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철저한 대비태세를 주문하고, 흐트러진 군 기강을 바로잡는 데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17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사퇴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상황은 장관 한 사람이 사퇴한다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 민족끼리’의 환상으로 남북관계를 파탄으로 내몬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에 비하면 오히려 통일부 장관은 ‘손절’하기 쉬운 약한고리다. 험악해지는 여론을 의식한 꼬리 자르기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일갈을 날렸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논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파괴 당일날은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북한의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행위를 벌이는 것은 남북관계의 큰 위협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도 큰 장애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당과 정부는 긴밀하면서도 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비상한 각오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는 짧은 글을 내놨다.

이후 내놓은 공식 논평은 18일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글이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은 북한의 불량행동을 경고하며, 국가 비상상황 앞에서는 정쟁을 중지하고 국회와 각 상임위를 조속히 정상화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사위 논란이 종결된 상황에서 더 이상 국회가 마비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도 초당적인 협력을 공언한 만큼, 통합당은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을 마무리 하고 ‘일하는 국회’에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며 “경제 비상상황· 외교안보 비상상황은 일하는 국회로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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