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외래를 찾은 28살 여성 환자는 갑상선암이 유전인 것 같다며 걱정을 늘어놨다. 검사를 해보니 주변 림프절에서도 암세포가 관찰됐다.
여성 환자의 말 대로 갑상선암은 유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갑상선암은 종류에 따라 유전될 확률이 다르다. 갑상선암은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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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성 갑상선암의 대표선수라 할 수 있는 갑상선수질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0.4-1% 정도를 차지하는데 갑상선수질암에 걸린 10명 중 2명(20%)는 유전과 관계가 있다.
화제를 돌려, 우리가 갑상선암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전체 갑상선암의 90%를 차지하는 갑상선유두암을 의미한다. 갑상선유두암은 유전에 의해 발생할 확률이 5%정도로 낮은데 코우덴 증후군, 베르너 증후군, 카니 복합체 등 질환이 유전성 갑상선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암은 여성 10만명당 78.5명이 발생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은 암이라 유전과 관계없이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가 흔하다. 외국 보고에 따르면 가족 중 갑상선암이 2명이 있을 경우 유전과 관계없는 갑상선암일 확률이 62~69%에 달한다. 그래서 가족 중 3명 이상의 갑상선암 환자가 있을 경우 유전성 갑상선암을 의심하고, 갑상선암 관련 유전자 검사를 하는 추세이다.
‘암’이란 단어가 공포를 유발하지만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유전과 큰 관계가 없다. 갑상선암으로 치료받은 가족이 있다고 하더라도, 담당의사와 잘 상의하고 관리하면 대부분 문제기 없어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