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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연출 김홍선, 극본 천성일,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테이크원컴퍼니, 에이치하우스)이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괴물 같은 인간들과 처절한 사투를 벌였던 지오(김래원 분). 이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선택의 순간을 맞았다. 지오는 류중권(안내상 분)과 황정아(진경 분)의 뜻대로 새 인류의 위대한 시초이자, 위험한 신화를 완성하게 될지 그 결말에 뜨거운 기대가 쏠린다.
지난 방송에서 지오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예상 밖 선택을 감행했다. 세상을 뒤집어서라도 모든 것을 바로잡겠다는 그는 결국 황정아의 손을 잡았다. 신도들이 보는 앞에서 초월적 능력을 드러낸 지오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은 황정아. 예상을 뒤엎는 파격 엔딩은 소름을 유발했다. 지오는 위기의 순간마다 진화를 거듭했고, 운명을 건 선택을 해야만 했다. 스스로 괴물이 되기를 선택할 것인지, 운명을 가를 마지막 선택만이 남은 가운데 지오의 결정적 터닝 포인트를 짚어봤다.
외로운 도망자 지오, 고통에서 시작된 진화
사랑과 존재의 이유 알게 해준 구름
지오에게 구름은 유일한 안식처이자 구원자다. 지오와 함께 사라진 부모를 찾아 불도저처럼 내달렸던 구름. 과거의 그 지독한 인연에도 불구하고 지오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준 사람이다. 구름 역시 경계하고 의심하던 지오에게서 연민과 동질감을 느끼게 됐다.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 구름을 지킨 것 역시 지오다. 그렇게 평생을 외로움 속에서 살았던 지오와 구름은 이제 서로의 안식처가 됐다. 지오에게 구름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괴물이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서 꿈꾸던 가족을 얻게 된 지오. 구름과 딸은 처음으로 살고 싶다는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 ‘존재의 이유’ 그 자체였다.
가족을 위한 지오의 선택
지오와 구름의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다. 새로운 인류를 창조해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야망을 품은 휴먼테크 빌런들이 지오와 아기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것. 구름과 아기가 납치되면서 평범한 삶을 꿈꾼 그의 희망도 사라졌다. 지오는 다시 전쟁터로 뛰어들었다. 흔적을 쫓아 황정아의 성전에까지 다다른 지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건 지옥이었다. 지오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딸이 비극적 운명으로 살게 할 수 없다며 구름은 그를 밀어냈다. 류중권과 황정아는 지오의 상처, 두려움을 교묘하게 파고들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 그것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말에 지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오는 “세상을 다 부숴서 새로 만드는 일이 있어도 자신처럼은 살게 만들지 않겠다”라고 다짐했었다. 사랑하는 딸이 자신처럼 괴물로 낙인찍혀 외톨이가 되고, 구름에게 거부당하는 삶. 지오는 더는 견딜 수 없었다. 결국 지오는 황정아의 손을 잡았다. 신도들 앞에서 초월적 능력을 드러낸 지오. 위험한 신화의 시작을 알린 지오의 흑화는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으로 충격을 안겼다.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 11회는 오는 8일(월)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