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기 때마다 지켜낸 환율 1250원, 무너지지 않을 것"

KB증권 "환율, 2010년 이후 중요 상방 지지선에 근접"
"우크라 상황 따라 추가 상승해도 지지선은 지켜낼 듯"
  • 등록 2022-03-08 오전 7:25:29

    수정 2022-03-08 오전 7:25:2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한 주요 위기 때마다 지켜왔던 원달러 환율 1250원선이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도 상방 지지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관련된 상황에 따라 환율 추가 상승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 같이 점쳤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 중반으로 급등했다”면서도 원달러 환율이 이미 2010년 이후 중요 상방 지지선인 1250원에 근접한 만큼 추가 상승 여지가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팬데믹 발생 직후 환율은 130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급등 2일 후 1250원대로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낸 바 있는 만큼 향후 추가 급등 시에도 1250원이 상방 지지선 역할을 해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봤다. 이어 “2010년 이후 유럽 재정위기, 유가 폭락, 미중 분쟁, 팬데믹 등 굵직한 사건들에도 1250원은 상방 지지선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이후 한국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지난 2월에 다시 흑자로 복귀했다”며 “최근 유가 급등으로 무역수지가 재차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아졌지만, 2월 수출입 동향은 한국 수출 제품이 다변화돼 있으며 정유 등에서 유가 상승을 판가로 전가하는 흐름이 원활함을 확인해줬다”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김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진행 중인 달러 강세, 유로 약세도 중요하지만 당분간 브라질 헤알, 호주 달러 등을 함께 주목해야 할 통화로 제시한다”며 “브라질 헤알, 호주 달러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하며 연초 이후 강세를 이어왔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 이후에도 달러 강세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 해당 원자재 주요 수출 국가의 통화 강세로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요 위축, 즉 경기 침체로 우려를 확대시킬 경우 해당 통화들 역시 강세는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빠르게 축소되며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브라질 헤알, 호주 달러 등 원자재 통화를 장단기 금리차와 함께 경기 침체 반영 지표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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