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이영표 "이번 월드컵, 재밌게 즐겼다"

  • 등록 2010-06-27 오전 1:29:44

    수정 2010-06-27 오전 1:39:24

▲ 우루과이 공격수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이영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 대표팀 수비진의 든든한 맏형 이영표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게 1-2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루면서 한국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경기 내내 부지런히 상대 공격수를 저지한 동시에 공격에도 활발히 가담했던 이영표는 "응원해 준 팬들에게 죄송하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거기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표 역시 이번 대회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영표는 "8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허탈하지는 않다. 한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표팀에 있는 어린 선수들의 능력이 좋아 기분 좋다. 후배들의 큰 능력이 16강에 진출한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처음 대표팀에 모였을때, 또 남아공에 왔을때 허정무 감독님이 '두려워하지 말고 상쾌하게 유쾌하게 도전하자'라고 말해주셨다. 그 말이 마음 편하게 도전할 힘이 됐다. 즐겁고 재밌는 분위기에서 월드컵을 치를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이영표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재밌게 즐겼다고 생각한다. 다음 월드컵에서도 더 즐길 수 있게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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