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조성환이 밝히는 롯데의 위기와 희망

  • 등록 2010-09-13 오전 11:58:05

    수정 2010-09-13 오후 12:44:25

▲ 롯데 조성환.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올시즌 누구보다 힘겨운 시즌을 보낸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롯데 주장 조성환을 빼놓을 수 없다.

활약상만 놓고보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올시즌 105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8리 7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2008년(타율 .327 10홈런 81타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팀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이룬 상황. 그에게 2010년은 성공적인 시즌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말 못할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 해 투구에 맞아 광대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은데 이어 올시즌에도 두 차례나 머리에 공를 맞고 쓰러지는 아픔을 겪었다. 몸쪽 공 공포증이 찾아올 정도였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심한 중압감이 있었다. 바로 '4강 스트레스'였다. 2008년과 2009년에는 정신없이 경쟁을 치러 4강에 올랐지만 올해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더구나 올해는 롯데 입장에서 어느 때보다 고비가 많았다. 1선발 조정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데 이어 팀의 주축타자인 홍성흔 마저 다치면서 상황에 최악에 몰리기까지 했다.

조성환은 "조정훈이 이탈했을 때 선수들에게서 에이스를 잃었다는 눈빛이 전해졌다. 홍성흔이 다치고나서 곧바로 SK, 두산 6연전에 닥쳤을때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정도였다"고 당시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롯데는 두 번의 큰 고비를 넘기고 결국 4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특히 홍성흔이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선수들이 똘똘 뭉쳐 SK, 두산을 상대로 6연승을 거둔 것이 결정적인 반전의 계기가 됐다.

조성환은 "6연승을 거둔 뒤 선수들에게 '여러분들에게 너무 고맙다'라는 말을 했다"라며 "당시 경기들을 즐겁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큰 고비였지만 즐겁게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조성환은 올시즌 함께 힘든 고비를 이겨낸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조성환은 "올시즌 우리 팀의 MVP는 강민호다. 강민호가 없었더라면 이 자리도 없을 것이다. 또 선발투수진이 무너졌을때 (김)수완이와 (이)재곤이가 너무 잘해줬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우리 중간투수들이 올시즌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역투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였다"라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중간투수들이 큰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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