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황희태·김수완·정경미 '금빛 메치기'...유도 첫날 金3(종합)

  • 등록 2010-11-13 오후 7:47:52

    수정 2010-11-13 오후 11:19:32

▲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룬 황희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국 유도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날 3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13일 광저우 후아공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첫 날 경기에서 남자부 100kg 이하급 황희태(32.수원시청)와 남자부 100kg 이상급 김수완(22.용인대), 여자 78kg 이하급 정경미(25.하이원)가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의 맏형인 황희태는 남자 100㎏ 이하급 결승에서 올해 9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나이 다카사(일본)을 경기 시작 1분 59초 만에 어깨매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때 90㎏ 이하 금메달을 땄던 황희태는 이로써 체급을 올려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황희태는 아랍에미리트의 야흐야 하마디와 중국의 샤오닝을 잇따라 꺾고 4강전에서 막심 라코프(카자흐스탄)과 만났다. 라코프는 황희태가 도하 대회 결승에서 이겼던 상대. 황희태는 힘이 좋은 라코프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지만 2-1 판정승으로 힘겹게 승리,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결국 결승에서 라이벌 아나이까지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또한번 정상에 우뚝 섰다.

이에 앞서 남자 최중량급의 기대주 김수완도 남자 유도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압둘로 탄그리프(우즈베키스탄)를 경기 시작 56초만에 발뒷축 한판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 역사상 아시안게임 남자 100kg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김수완이 처음. 4년전 도하 대회에서 김성범이 무제한급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지만 100kg이상급은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날 김수완이 한국 유도의 한을 풀어준 셈이었다.

지난 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수완은 16강전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우세승으로 제압한데 이어 8강전에서는 자신보다 30kg 가까이 더 나가는 이란의 모하메드 레자 로다키에게 절반 2개를 얻어 한판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다이키 가미카와(일본)을 만난 김수완은 빠르고 유연한 몸놀림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결국 가미카와가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지도 2개를 받으면서 김수완은 행운의 유효승을 거뒀다.

김수완이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을 딴 탄그리프. 김수완은 자신보다 훨씬 체격이 큰 탄그리프의 힘에 밀려 다소 고전하는 듯 했다. 하지만 탄그리프가 허벅다리 걸기를 시도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발뒤축걸기 되치기로 연결해 그대로 한판승을 이끌어냈다.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정경미도 연속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정경미는 결승에서 오가타 아카리(일본)에게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극적인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거뒀다.

준결승전에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중국의 양수리를 발뒤축걸기 되치기 한판승으로 눌러 이변을 예고한 정경미는 결승전에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오가타를 만나 경기내내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를 채 1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벼락같은 업어치기를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그밖에도 여자 78kg이상급의 김나영(22.대전서구청)도 동메달을 목에 걸어 자존심을 지켰다. 김나영은 준결승에서 일본의 스기모토 미카에게 패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 몽골의 체렌칸드 도르지고토프를 누르고 동메달을 따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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