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40.63 20.21 (-0.64%)
코스닥 979.98 1.42 (-0.14%)

인구고령, 만성질환 증가로 뇌혈관 질환 늘어

그물망 이용해 피떡으로 막힌 뇌혈관 90%↑ 뚫을 수 있어
  • 등록 2015-03-08 오전 4:54:56

    수정 2015-03-08 오전 4:54:5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구 고령화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의 증가 때문에 뇌혈관 질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비만·흡연·알코올도 영향을 준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뇌혈관질환 진료인원은 2007년 8만2765명에서 2012년 11만8062명으로 연평균 7.4%씩 증가하고 있다.

최근 흡연, 고지방식 식사,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30~40대 젊은 뇌졸중 환자도 늘고 있어 문제다. 특히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국내 60세 이상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장경술 뇌신경센터장은 “뇌졸중 환자 중 70%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나머지는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라며 “고혈압성 뇌출혈과 기형적으로 생긴 뇌혈관이 터지는 뇌동맥류 파열은 사망률이 약 4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위험은 나이가 들면서 높아진다. 55세 이후 5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경색은 신속하게 혈전으로 막힌 뇌혈관을 뚫어야 언어, 운동, 학습, 기억, 감각능력 상실 같은 후유증을 줄이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막힌 뇌혈관을 뚫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혈전(피떡)을 녹이는 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 재개통술과 의료기구를 넣어 혈전을 빼내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하지만 약물 재개통술은 한계가 있다. 혈전 용해제는 혈전을 서서히 녹이기 때문에 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인천성모병원 장경술 뇌신경센터장은 “통계에 따르면 혈전 용해제로는 뇌경색의 50% 이하만 뚫을 수 있다”며 “용해제 용량을 많이 쓰면 혈관이 터져 자칫 뇌출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혈전 용해제의 한계를 극복한 게 혈전을 잡아서 빼내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2005년 경부터 외국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막힌 혈관을 뚫는 비율이 약 60%로 높아졌다. 이후 혈전을 조각낸 후 카테터(고무 또는 금속제의 가는 관) 안으로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흡인성 기계적 재개통술로 발전했다. 이 방법은 막힌 혈관을 약 80%까지 뚫는다고 보고된다.

최근에는 혈전(피떡)으로 막힌 뇌혈관을 90% 이상 뚫을 수 있는 그물망을 이용한 새로운 뇌혈관 기계적 재개통술이 도입됐다. 이 치료법은 우선 혈관을 막은 혈전에 미세한 마이크로 와이어를 관통시킨 후 와이어를 따라 혈전 부위에 관을 넣는다. 이후 관을 빼면 관 속에 있던 그물망이 펴지면서 혈전을 꽉 잡게 되고, 마지막으로 그물망을 빼면 혈전이 함께 제거된다.

장경술 뇌신경센터장은 “이 방법은 거의 모든 경우 1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어 시술 시간이 단축됐다”며 “환자 치료 결과가 좋고, 합병증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는 최근 그물망을 이용한 뇌혈관 기계적 재개통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 2011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급성 뇌동맥 폐쇄 때문에 뇌경색이 발생해 그물망을 이용한 기계적 재개통술을 진행한 환자 63명을 조사했다.

장 센터장은 “그 결과 55명(91%)의 환자에서 막힌 뇌혈관이 뚫렸다”며 “이 방법은 뇌졸중이 발생한 지 6시간이 넘지 않고, 뇌혈관의 지름이 최소 1.5mm 이상이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손상된 뇌혈관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주요 증상이 있다. 우선 한쪽 팔, 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또 한쪽 눈이 안보이거나 물체가 겹쳐서 두 개로 보인다. 속이 울렁거리고, 비틀거리며 걷고, 손놀림도 자연스럽지 않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와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뇌졸중 위험인자 관리다. 현재까지 알려진 위험인자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흡연?음주?운동부족이다. 뇌졸중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인자가 있으면 40대 이후에는 뇌혈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뇌졸중 위험이 있는 중년이 예방을 위해 운동을 할 땐 빨리 걷기가 좋다. 과격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높여 혈압을 올린다. 특히 뇌로 가야 할 피가 근육으로 몰려 뇌졸중 위험을 부추긴다. 겨울처럼 추운 계절의 운동은 낮에 하고 외출 시에는 실내·외 기온 차에 대비하기 위해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 관련기사 ◀
☞ 뇌졸중 발병시 골든타임은 3시간
☞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하는 뇌졸중, 신속함이 생명
☞ "한 발로 20초 이상 서 있지 못하면 뇌졸중·치매 위험신호"
☞ 뇌졸중, 반복되면 치매로 발전 가능
☞ 건보공단, 뇌졸중 예방과 관리 방안 마련에 힘쓴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