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철가방 로봇이 띵동띵동"…공항안내, 커피제조 이어 음식배달까지

일상 속 파고드는 AI와 로봇
날씨·뉴스 안내, 음료 추천, 드립커피 제조도
우아한형제들, 2~3년 내 '배달 로봇' 상용화 목표
  • 등록 2018-03-16 오전 5:50:00

    수정 2018-03-16 오전 5:50:00

[이데일리 이성기 강신우 기자] “00야, 날씨 알려줘” “뉴스 들려줘”….

하루를 인공지능(AI) 스피커와 함께 시작하는 일상이 더는 낯설지 않다. 출근 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날씨에 맞는 맞춤형 음료를 추천해 주고(스타벅스 ‘사이렌오더’), 한가한 시간 음악이나 영화도 AI로 맘껏 골라 즐길 수 있다. 가정 내 AI 스피커뿐만 아니라 호텔, 공항, 쇼핑몰 등에서 서비스 로봇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조만간 ‘철가방 로봇’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CF의 한 장면처럼 “짜장면 시키신 분~”을 외치는 배달 직원 대신, 거리에서 짜장면이나 치킨을 배달하는 ‘배달 로봇’을 마주할 날도 머지않았다.

음식 주문 서비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15일 “자율주행 배달 로봇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시범 운영을 거쳐 2∼3년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정우진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배달 로봇의 이름은 ‘딜리’(Dilly). 가로 67.3㎝·세로 76.8㎝·높이 82.7㎝의 크기로, 시속 4㎞ 속도로 움직인다. 위치 추정 센서와 장애물 감지 센서가 있어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우선 푸드코트 같은 실내 공간을 시작으로 대학 캠퍼스나 아파트 단지 같은 한정된 실외 공간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거쳐 2∼3년 안에 음식점에서 고객의 집까지 시험 배달을 시작할 것”이라며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제품을 계속 개선해 배달 로봇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 초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어린이 키 만한 안내 로봇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LG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첫 공개한 로봇 포트폴리오 브랜드 ‘클로이’(CLOi) 3종 중 하나인 안내로봇 ‘가람이’.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인식하는 가람이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항공편 정보를 비롯해 탑승구, 편의 시설, 매장 등의 위치를 안내한다. 특히 공항 이용객이 원하면 공항 내 목적지까지 에스코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스마트홈과 연계해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한 LG전자는 워커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호텔 로봇 서비스 개발 및 운영 방안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워커힐 관계자는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향후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패러다임의 새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리스타를 대신하는 로봇도 등장했다. 할리스 커피클럽 역삼스타점 ‘푸어스테디 머신’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했던 로봇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이 기계는 세척부터 뜸 들이는 시간까지 철저하게 계산해 일정한 맛을 고객에게 선사한다.

할리스 커피클럽 관계자는 “바리스타가 아무리 능숙하다고 해도 맛의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푸어스테디 머신을 이용하면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며 “1시간에 최대 60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LG전자 안내로봇 ‘가람이’ . 올초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들에게 항공편 정보를 비롯해 탑승구, 편의시설, 매장 등의 위치를 안내한다. 이용객이 원하면 공항 내 목적지까지 에스코트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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