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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가만히 있지 못하는 꿈틀거림이다. 캔버스를 꽉 채운 원색이 요동을 친다. 자유롭다고 할까. 난장이라고 할까. 어느 쪽이든 이 모두는 ‘색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작가 장-마리 해슬리(81)가 만들어낸 판이다.
작가는 프랑스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해왔다. 팝아트가 주류를 이루던 1970·1980년대부터 뉴욕 현대미술계에 색채추상회화를 소개하고 굳건히 지켜왔다. 기본틀은 회화의 가장 기본이라 할 ‘색·선·면’. 하지만 이들 세 요소를 어떻게 키우고 죽이냐에 따라 작품은 다른 형태와 내용을 품게 됐다.
3월 6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로 금산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마법에 걸린 듯’(Enchanted)’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76×76㎝. 작가 소장. 금산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