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바너3' vs '여고추리반'…OTT 추리 예능 정면 승부 [스타in 포커스]

  • 등록 2021-01-19 오전 10:03:25

    수정 2021-01-19 오후 3:29:40

(사진=넷플릭스, 티빙)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과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추리 예능을 첫 타자로 본격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을 벌인다. 넷플릭스는 ‘런닝맨’ 출신 조효진 PD와 ‘허당 탐정’ 유재석과 이승기, 엑소 세훈, 박민영, 김세정 등 톱스타 군단으로 이미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범인은 바로 너!’(Busted,이하 범바너) 시즌 3를 공개한다. 티빙 역시 추리 예능계의 히트메이커 정종연 PD와 ‘추리의 여왕’ 박지윤을 필두로 내세운 첫 오리지널 야심작 ‘여고추리반’을 비슷한 시기 공개함으로써 정면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추리’란 소재만 같을 뿐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두 프로그램 중 어떤 쪽이 웃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당 탐정단’ 매력, 메시지에 집중한 ‘범바너’

넷플릭스가 먼저 오는 22일 ‘범인은 바로 너!’ 시즌 3 공개로 2021년 추리 예능의 서막을 연다. 시즌제를 내세우며 지난 2018년 첫 공개된 ‘범바너’는 넷플릭스가 국내에 정착해 처음으로 만든 최초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다. 국민 MC 유재석을 리더로 이승기와 이광수, 김종민, 박민영, 엑소 세훈, 김세정, 안재욱 등 세대를 아우른 톱스타 연예인들이 ‘허당 탐정단’으로 뭉쳐 범죄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며 배후의 음모를 파헤치는 ‘생고생 버라이어티’를 표방했다.

미션을 해결하며 웃음을 주는 추리 예능의 면모와 함께 한 편의 미니시리즈처럼 탄탄한 캐릭터성과 그 배후의 거대한 떡밥과 함께 각 사건, 에피소드, 인물들이 촘촘히 연결된 서사성이 합쳐진 신선한 장르로 많은 국내외 팬층을 확보했다. 압도적인 현장 스케일에 김민재, 스테파니 리, 김정태, 안내상, 윤종훈, 태항호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신스틸러 배우들과 이적, 존박, 정재형, EXID 하니 등 인기 가수들까지 가세한 특급 카메오의 향연도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로 톡톡히 활약했다. 거기에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마지막 시즌 2의 충격적인 반전 결말로 화룡점정을 찍으면서 ‘범바너’ 만의 매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에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 중 처음으로 시즌 3까지 선보인다.

이번 새로운 시즌의 부제는 ‘잠재적 범죄자 리스트’다. 지난 시즌 1부터 전체적인 스토리를 관통했지만 아직 그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프로젝트 D’의 거대한 서사에 마침표를 찍을 시리즈의 완결판이라 기대가 높다. 시즌 2에서 돌연 사라진 뒤 근황을 알 수 없던 이광수가 시즌 3에선 다시 프로젝트 D의 비밀을 담은 칩을 들고 탐정단에 돌아오며, 마지막 꽃의 살인마로 밝혀졌던 이승기까지 탐정단에 재합류하는 과정이 담겨 궁금증을 유발한다. 더 거대해진 음모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탐정단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연출을 맡은 조효진 PD는 “‘최고의 범죄 수사는 범인을 잡는 것일까, 아니면 범인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시작했다”며 “어설프고 능력은 조금 부족해도 마음만은 선한 탐정단이 범죄를 대하는 방식은 어떠할지, 시청자도 그들의 입장에서 사건을 생생하게 만나보길 바란다”고 이번 시즌의 기획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어설프고 능력은 조금 부족해도 마음만은 선한 탐정단’이라는 조효진 PD의 말에도 나와 있듯 추리 그 자체보다 각 시즌을 관통하는 서사와 메시지, 탐정단 개개인의 캐릭터성과 케미스트리에 집중하다 보니 추리 문제의 난이도와 몰입도 자체는 뒤떨어진다는 쓴소리 역시 나오곤 했다. 시즌 3에서는 이같은 부분들이 더 개선될 지도 주목된다.

A 예능 외주 제작사 PD는 이에 대해 “본격 추리 예능을 기대하고 ‘범바너’를 봤다가 실망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미스테리, 서스펜스를 표방하고 있다 해도 ‘런닝맨’의 족적이 느껴지는 ‘예능 드라마’에 더 가깝고, ‘허당 탐정단’의 매력에 더 집중하고 있다 보니 전반적인 문제 난이도가 다른 머리 쓰는 추리, 미스터리 예능들보단 낮아 보일 수 있다”라며 “지적 즐거움과 문제의 몰입도에 느껴지는 ‘범바너’의 빈틈을 ‘여고추리반’이 채워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믿고 보는 난이도, 몰입력 ‘여고추리반’

오는 29일 공개될 티빙 첫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은 새라여고로 전학 온 5명의 여학생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사건과 그 속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뭉치는 활약상을 담은 미스터리 어드벤처 프로그램이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 ‘대탈출’ 시리즈로 웰메이드 추리 예능에 한 획을 그은 정종연 PD의 신작이란 점에서 공개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다양한 게임, 미션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전과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난이도, 이를 통한 출연진 각각의 성장이 정종연 PD 예능이 그간 보여줘온 독보적 강점인 만큼 ‘여고추리반’이 ‘범바너’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출연진 조합은 친숙하고도 다채롭다. 추리 예능의 원조격인 JTBC ‘크라임씬’ 시리즈로 ‘추리 여제’란 수식어를 얻은 맏언니 박지윤과 대세 예능인 장도연으로 친근함을 심고 여기에 최근 유튜브에서 1020, 2030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는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 가수 비비, 아이즈원 최예나를 추리반 멤버로 발탁했다. TV와 유튜브 등 플랫폼을 넘나드는 캐스팅 라인업이 보여줄 케미와 시너지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 기대감을 입증하듯 지난 11일 유튜브로 앞서 공개했던 ‘0화’ 멤버별 사전 인터뷰 및 쿠키 영상은 공개된 지 약 일주일 만에 조회수 100만 뷰를 넘어섰다.

남성 멤버들로만 구성됐던 ‘대탈출’ 시리즈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 정종연 PD는 “대탈출은 한 시즌에 6개 이야기로 옴니버스 구성이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미니시리즈처럼 모든 에피소드들이 하나의 연결고리를 지니고 쭉 진행될 예정”이라며 “한 번 시청하기 시작하면 꼭 끝까지 보셔야 진짜 떡밥이 해결되는 구조다. 출연자들도 녹화가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마음을 안고 탄성을 터뜨리는 그런 형태가 됐다. 이번에 시청자 여러분들도 기다리며 보시는 그런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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