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장기과제…경영진 바뀌어도 이사회가 책임"

장민아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팀장 인터뷰
"산림훼손 아마존 대두와 결별…첫 女사내이사 선임"
"사내 인권선언 도입…올해 해외 사업장으로도 확대"
  • 등록 2021-04-30 오전 6:00:00

    수정 2021-04-30 오후 5:06:24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CJ제일제당은 CJ그룹 계열사 가운데 ESG 선봉에 서 있다. 이달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발족한 점에서 평가가 뒤따른다. 사람(경영진)은 바뀌어도 조직(이사회)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위원회를 조직 차원에서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장민아(사진)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팀장은 인터뷰에서 “ESG 경영과 지속가능 경영은 단기적인 시각으로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이사회 산하에 위윈회를 둔 것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2013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할 당시만 해도 ESG 저변은 척박했다. 장 팀장은 “다우존스지속가능성지수(DJSI)가 우리를 올해까지 6년째 아시아태평양지수에 편입한 것은 우리의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일 것”이라며 “CJ 경영 철학을 따라서 `모든 사업이 사회와 환경 차원에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걸 사명으로 삼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런 준비가 기반이 돼 최근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에서 앞서가는 성과를 내고 있다. 아마존 대두를 사용하지 않기로 선언한 것은 친환경 사례로 꼽힌다. 장 팀장은 “아마존에서 대두를 기르려면 산림을 훼손해야 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며 “브라질의 CJ 셀렉타는 2025년까지 아마존 대두 사용을 완전히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사 이래 첫 여성 등기이사가 등장한 것도 지배구조 측면에서 거둔 결실이다. 김소영 동물영양사업본부장(부사장 대우)이 지난달 주총에서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이다. 장 팀장은 “우리는 여성 채용을 확대하는 등 단순한 성 평등을 추구하는 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여성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실질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2017년 제정한 인권 선언은 사회적인 관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임직원 인권을 존중하고자 UN세계인권 선언 이행원칙과 각국 노동법 등을 참고해 마련한 것이다. 자회사와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인권 경영을 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임직원 대상 인권영향 평가를 시행하는 것도 사례이다. 이로써 문제 소지가 있는 조직 문화를 인식하는 것 자체로 의미있다.

앞으로 위원회는 기존의 성과를 심화해나가는 데 애쓸 예정이다. 그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탄소 중립을 주축으로 하는 전략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며 “예컨대 제조 시설의 동력을 친환경으로 어떻게 바꿔나갈지, 새로운 공장을 지을 때 탄소 중립을 변수로 고려하도록 체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 경영을 해외 사업장으로까지 확대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아동 노동이나 착취 노동과 같은 반인권적인 주체와 거래를 경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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