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통일 관련 민간 사업 지원하는 이유는

롯데장학재단, 통일 관련 주제 학술 연구 3년째 지원
독립운동가 후손 장학금 지원사업도 펼쳐
2018년 취임 허성관 이사장 강력한 의지로 지원
  • 등록 2021-07-27 오전 6:00:00

    수정 2021-07-27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장학재단을 통해 남북한 통일을 위한 민간 학술연구에 3년째 지원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대기업 소속의 공익재단이 통일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곳은 롯데가 유일하다.

허성관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사진=롯데장학재단)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장학재단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손잡고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남북한 동질성 회복을 위한 학술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남북한 이질성 극을 위한 통일, 남북관계, 북한 관련 연구를 하는 석·박사급 인력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롯데장학재단은 이와 관련해 매년 사업비로 약 2억원을 쓰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인물은 2018년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이어 취임한 허성관 4대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 행정자치부(현재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허 이사장은 북한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에 허 이사장 체제의 롯데장학재단은 남북이 오랜기간 단절된 만큼 민간 차원에서 교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관련 연구를 지원을 결정했다.

허 이사장은 지난해 민화협과 인터뷰를 통해 “남북화해와 평화번영에라는 과제에서 남북한 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자 했다”며 “남북은 같은 민족임에도 마치 외국과 같은 존재가 돼 버렸다. 정치, 사상, 사회문화, 생활상은 물론 신체적 외형에서도 차이가 나고 있다”고 사업 지원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남북이 평화와 화해 무드로 전쟁을 하지 않으려면 서로 많이 엮여 있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남북한 동질설 회복에 대한 연구기반 확대와 연구자 육성을 위해 학술지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장학재단은 민화협과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롯데=친일기업’이라는 이미지와 대비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도 허 이사장 취임후에 시작됐다.

롯데장학재단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통해 작년 40명, 올해 47명의 학생에게 1인당 6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총금액만 5억2000만원에 상당한다. 롯데장학재단이 장학생을 선택하는 데 있어 독립운동가 서훈을 따지지 않고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까지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롯데장학재단은 1983년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출연한 5억원 상당의 주식을 통해 출범했다. 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통해 그동안 지원한 학생만 5만명, 지급한 장학금은 800억원에 달한다.

롯데장학재단 관계자는 “남북관계, 통일과 관련된 학술 지원사업, 독립유공자 지원 등 사업은 허 이사장의 의지가 있어서 진행되고 있다”며 “재단의 설립 목적을 이어받아 목적사업을 충실히 이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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