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면 관절염 환자도 운다
관절은 뼈와 뼈가 직접 부딪치지 않게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과 뼈끼리 마찰을 최소화하는 윤활액 등이 있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비가 오면서 낮아진 기온은 관절을 경직되게 만드는데, 이 때문에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액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때문에 장마철같이 궂은 날이 계속되면 관절은 더욱 쑤시고 욱신거린다. 강수량이 많을수록 대기압이 낮아져 관절 내의 압력은 상대적으로 올라가 윤활액을 분비하는 활액막과 주변 근육, 인대를 자극해 염증과 부종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몸속의 수분 배출이 어려워지면서 관절낭이 부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비 오고 흐린 날에는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예민해져 통증에 민감할 수도 있다. 관절염 환자들이 겪는 장마철 통증은 주로 뻑뻑하고 시린 증상이 특징이다. 특히 외출을 삼가고 집 안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내에서 하는 간단한 운동은 무릎 근육 강화뿐만 아니라 기분 전환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맨손체조를 아침, 저녁으로 약 30분간 해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면 관절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오금 밑에 베개를 놓고 허벅지 위쪽 근육에 힘을 주어 베개를 누르며 무릎을 펴는 동작으로 관절의 강직을 예방할 수 있다.
◇ 찬 바람도 관절 통증 유발
냉방기로 실내 기온을 크게 낮추면 일반인들도 찬 바람의 영향으로 인한 냉방병형 관절통을 겪을 수 있다. 에어컨 바람에 하루 종일 노출되면 몸의 체온이 떨어지고, 관절 주위에 있는 근육이 경직되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물리적 환경 변화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통증이다. 냉방 기기를 켜 둔 채로 잠을 청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섭씨 25도 정도로 바깥 온도와 5도 이내로 조절하며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끼니를 잘 챙겨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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