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당 배당금이 상향된 기업이 많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 기업의 총 배당금은 영업이익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해 2000년 4조859억원에서 지난해 39조6294억원으로 8.7배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2008년에는 배당성향을 낮췄지만 2016년과 2020년에는 배당성향을 높이는 배당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위기 시 배당성향을 낮추기보다 배당성향을 높여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50원에서 200원으로 303.55% 오른 엘앤에프(066970)와 236원에서 916원으로 288.26% 상승한 휠라홀딩스(081660)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효성티앤씨(298020)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같은 기간 96.79%, 88.57% 올라 눈길을 끌었다.
증권가에서는 6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고배당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10월 말까지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 고배당 종목군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지만 10월 말부터 12월 말까지는 고배당 종목군의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계절적 통계가 있다”고 전했다.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지난해 DPS인 1444원 대비 10.12% 오른 1590원이 예상되지만 1분기 말 기준 1799원에서 11.6% 하락했다. 최근 반도체 수요 부족 이슈가 부각되면서 실적 우려가 제기되다 보니 배당금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지난해 대비 5.2% 상승한 1621원이지만 1분기 말 대비 2.99% 하락 조정됐다.
1분기 말 대비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로 종전 1364원에서 338원으로 무려 75.25% 하락했다. 이어 F&F(383220)가 64.39% 하락했는데, 앞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마찬가지로 섬유 의복 업종이었다. 이어 고영(098460)이 55%, 코스맥스(192820)와 HMM(011200)이 4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