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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연세대 전체 학과의 평균 중도탈락률(3.0%)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졸업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고려대 인문·자연 통합 무전공학과인 자유전공학부의 중도탈락률은 5.8%로 같은 기간 학교 전체 평균 중도탈락률(3.4%)의 두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중도탈락률은 1.8%로 학교 전체평균(1.9%)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융합형 인재를 길러낸다는 목적에 따라 각 대학에서 무전공 학과를 개설했지만, 현장에서는 학과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다른 학교 진학 등 의 이유로 그만두는 학생의 비율이 다른 과에 비해 더 높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연계나 인문계로 입학 해 같은 계열 내에서 전공을 택하는 ‘계열 내 무전공 학과’의 중도탈락률도 다른 과 평균보다 높았다.
서울대 인문계열의 무전공 학과의 중도탈락률은 4.9%로 전체 과 평균보다 2.6배 높았다. 서울대 내 자연계열 무전공 학과인 첨단융합학부는 올해 처음 신입생을 모집해 중도탈락률이 집계되지 않았다.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무전공 학과의 중도 탈락률은 14.2%로 전체 평균(3.2%)보다 4배 이상 높았다. 공학계열 무전공 학과의 중도탈락률은 12.4%, 인문과학계열은 6.3%, 사회과학계열은 6.1%로 나타나 평균보다 높았다. 서강대의 경우 인문학부 무전공 학과는 14.0%, 사회과학부는 10.3% 등으로 집계돼 평균(3.7%)의 3∼4배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전공 학과 입학 후 원하는 학과로 배정이 되지 않을 경우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것 같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의대 진학으로 진로를 변경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