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大 무전공 학과 중도탈락, 평균보다 2~5배 높아

종로학원 "희망과 미배정·의대 진학 등으로 추정"
  • 등록 2024-02-04 오전 9:37:16

    수정 2024-02-04 오전 9:37:16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대학들이 교육부 지침에 따라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고 있지만, 주요 대학의 무전공 학과 중도탈락생 비율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국공립대학교 인문대학장 협의회-전국사립대학교 인문대학장 협의회가 2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서 교육부가 추진하는 무전공 모집에 대한 전국 인문대학장의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대학별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인문·자연 통합 무전공 학과인 글로벌 인재학부에서 2022년 중도탈락한 학생 비율은 총 6.2%로 집계됐다.

이는 연세대 전체 학과의 평균 중도탈락률(3.0%)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졸업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고려대 인문·자연 통합 무전공학과인 자유전공학부의 중도탈락률은 5.8%로 같은 기간 학교 전체 평균 중도탈락률(3.4%)의 두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중도탈락률은 1.8%로 학교 전체평균(1.9%)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무전공 학과는 입학 당시 학과나 전공을 결정하지 않고 2학년 때 진로를 정하는 학과를 말한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형1’과 계열·단과대 내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유형2’를 합해 모집인원 25%이상을 무전공·자유전공으로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무전공 선발 제도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융합형 인재를 길러낸다는 목적에 따라 각 대학에서 무전공 학과를 개설했지만, 현장에서는 학과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다른 학교 진학 등 의 이유로 그만두는 학생의 비율이 다른 과에 비해 더 높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연계나 인문계로 입학 해 같은 계열 내에서 전공을 택하는 ‘계열 내 무전공 학과’의 중도탈락률도 다른 과 평균보다 높았다.

서울대 인문계열의 무전공 학과의 중도탈락률은 4.9%로 전체 과 평균보다 2.6배 높았다. 서울대 내 자연계열 무전공 학과인 첨단융합학부는 올해 처음 신입생을 모집해 중도탈락률이 집계되지 않았다.

연세대 자연계열 내 무전공학과인 융합과학공학부의 중도탈락률은 15.6%로, 인문계열 내 무전공학과인 융합인문사회과학부와 언더우드학부는 각각 4.8%, 7.8%를 기록해 전체 평균(3.0%)보다 높았다.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무전공 학과의 중도 탈락률은 14.2%로 전체 평균(3.2%)보다 4배 이상 높았다. 공학계열 무전공 학과의 중도탈락률은 12.4%, 인문과학계열은 6.3%, 사회과학계열은 6.1%로 나타나 평균보다 높았다. 서강대의 경우 인문학부 무전공 학과는 14.0%, 사회과학부는 10.3% 등으로 집계돼 평균(3.7%)의 3∼4배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전공 학과 입학 후 원하는 학과로 배정이 되지 않을 경우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것 같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의대 진학으로 진로를 변경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원한 스윙
  • 칸, '노출금지'했는데..
  • '李 신발' 품절
  • '엿 드이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