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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發 정부 요직 여의도行..관가 ‘국정공백’ 우려 높아져

  • 등록 2015-10-07 오전 6:00:05

    수정 2015-10-07 오전 6:00:05

[이데일리 윤종성 이준기 김상윤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무위원들의 대거 이탈이 예고되면서 내년 초를 즈음해 대규모 개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고위직 자리를 두고 ‘큰 장’이 서게되면서 벌써부터 후임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총선 앞두고 대규모 개각 불기피할 듯

6일 관가와 정가에 따르면 최대 7명에 달하는 국무위원이 내년 총선 출마를 이유로 연말, 연초를 기해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경환·황우여·유기준·유일호·김희정 등 의원 겸직 국무위원 5인방을 포함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의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차관급인 김영호 감사원 감사위원의 출마설도 파다하다.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상 90일 전(내년 1월14일)까지는 물러나야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치인 장관들의 출마 여부에 대해 “제가 언급할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고심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월 중 예산안 통과를 마지막으로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후임으로는 이른바 청와대 ‘대구 4인방’의 맏형격인 안종범 경제수석과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 대선공약의 산파역을 한 경제학자 출신의 안 수석은 임기말 ‘박근혜노믹스’를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반환점 돈 朴정부..내부 승진 많을듯

박근혜정부가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이번 개각은 내부 승진을 통해 조직을 추스리고, 안정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관가에서 후임 인사를 예상하면서 차관들의 내부 승진이 많을 것으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레임덕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자칫 ‘독배’가 될 수 있는 장관 직을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

해수부 안팎에서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으로 김영석 차관의 내부 승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 차관이 최근 들어 부쩍 대외 활동을 늘리는 것도 이런 시각에 힘을 보탠다. 30년간 해양과 항만 분야 주요 보직을 맡은 인물로, 직전에는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해양수산비서관을 역임했다. 일각에서는 손재학 전 차관의 복귀를 점치기도 한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으로는 김경환 국토부 1차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참여한 인물로, 주택건설 분야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밖에 이충재 현 행복도시건설청장, 한만희 전 국토부 차관 등이 새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국토부 전·현직 관료 등을 거친 인물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 후임으로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장관급), 이관섭 산업부 차관, 주형환 기재부 차관 등 다수가 거론되고 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자리에는 김재춘 차관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 차관은 박근혜정부 교육정책의 기틀을 마련한 교육전문가로 불린다.

장관들 줄줄이 사표..심각한 국정 공백 우려

총선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단명 장관들을 비롯해 장관 직을 스펙쌓기용, 경력관리용으로 이용하는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관가의 시선은 싸늘하다. 경제부처의 한 공무원은 “부처 입장에서는 힘 센 정치인 장관이 오면 국정감사, 예산편성 과정에서 덕도 보지만, ‘돌아갈 날’을 받아둔 장관들이 지역구 현안에만 몰두하는 등 부처 일에는 뒷전인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다른 부처의 직원도 “한꺼번에 장관들이 바뀌면 국정공백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집권 3년 차인 올해를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해’라고 생각하고 있는 데다 연말이면 4대 부문 구조개혁 등 국정과제의 분수령이 될 것이 뻔한데, 이대로 총선에 나가겠다며 의무를 소홀히 하는 장관들을 어떻게 볼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들이 가는 날까지 맡은 바 책무를 다해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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