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기자의 까칠한 재테크]배당투자로 매달 두둑한 월세받는 법

미국 기업 배당성향 높고 배당 주기도 잦아
美 리얼티 인컴은 매달 배당금 지급
마이크로소프트 16년간 배당액 늘려
목표 투자기간은 14년, 수익률은 연평균 10%
  • 등록 2019-03-08 오전 5:00:00

    수정 2019-03-08 오전 5:0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행동주의 펀드 활동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배당수준으로는 아직 배가 고프다. 배당성향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데다 기말배당 한번만 실시하는 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배당투자를 하려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 낫다. 미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도 배당을 지급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배당 지급시기가 3월 주총 이후로 몰려있지 않고 기업별로 다르다. 게다가 연 1회가 아니라 분기별 지급 문화가 정착돼 있다.

이 때문에 투자 포트폴리오만 잘 구성하면 매달 월세처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까칠한 성 기자는 초보자들도 따라할 수 있는 미국 배당주식 투자법을 알아봤다.

배당주 투자…한국은 안 되고, 미국은 된다?

배당주 투자를 할 때 한국보단 미국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훨씬 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단 역사적으로 검증된 투자 대상 기업들이 많다. 미국은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액을 늘려온 종목을 ‘배당왕(Dividend King),’, 25년 이상 배당액을 증액한 기업을 ‘배당귀족(Dividend Aristocrat)’ 등으로 분류한다. 실제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16년, 애플은 6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왔다.

지금 현재 배당이 많은 고배당주는 물론 향후 배당액 증가를 예상할 수 있는 배당성장주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윤재홍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매니저는 “미국 주식은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와 주가가 대부분 비례한다”며 “코카콜라, 3M, 존슨앤존슨 등의 기업들은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액을 늘려왔다”고 말했다.

미국 배당주 투자의 최대 장점은 매달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미국 S&P500지수내 78.4%가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1분기 배당그룹(1월, 4월, 7월, 10월), 2분기 배당그룹(2월, 5월, 8월 11월) 그리고 3분기 배당그룹(3월, 6월, 9월, 12월)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 미국의 최대 규모 상업용 리츠인 리얼티 인컴(O US)는 매달 배당금을 지급한다. 윤 매니저는 “리얼티 인컴 역시 지난 25년 동안 배당급을 늘려온 기업”이라며 “공실률 관리에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금 늘리는 기업…실적 성장 강력한 시그널

배당주 투자에 있어서 중점적으로 살필 지표는 ‘배당금 확대 여력’이다. 25년 이상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들을 지수로 만든 배당귀족TR 지수는 지난 98년 이후 연평균 9.8% 상승해 미국 S&P 500TR 지수의 평균 수익률 대비 연평균 2.7% 포인트 웃돌았다. 투자 대상 선정할 때 과거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은 물론 향후 늘릴 가능성이 큰 기업을 중점적으로 보는 게 좋다.

배당금 증액은 향후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대한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윤 매니저는 “매년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은 배당금을 늘릴 확률이 높다”며 “현재 배당 성향이 높더라도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면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향후 배당금을 늘릴 것인지를 알려면 실적이 증가할 것인지를 먼저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배당주 투자는 단기 매매 보다는 10년 이상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 배당주의 성장 사이클에 따라 평균 적정 보유 기간은 약 14년 정도다. 배당금과 함께 실적이 성장하는 종목에 14년간 투자할 경우 연평균 수익률은 10% 정도로 볼 수 있다.

연평균 10%란 수익률은 장기 투자시 복리효과까지 포함한 것이다. 윤 매니저는 “현재 배당수익률이 3%라고 하더라고 배당금 증가율이 10%일 경우 14년 뒤 배당수익률은 원금 대비 10%가 넘는다”며 “주가 상승은 덤”이라고 강조했다.

세대별로도 배당주 접근법이 달라질 수 있다. 은퇴를 앞둔 노년층이라면 채권 성격의 배당주 투자를, 아직 젊은 20~30대라면 향후 배당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게 좋다.

윤 매니저는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의 포트폴리오는 각자의 성향에 맞게 배분하는 게 좋다”며 “배당주 투자의 원칙은 동일하지만 투자 기간과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초 투자를 해 바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은 산업 장비회사인 ‘일리노이 툴 웍스(ITW)’와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 프로덕츠 앤드 케미컬스(AP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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