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버리지·인버스형 ETF 거래대금↑…지수형은↓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국내 지수·선물 ETF 중 레버리지·인버스형의 일평균 거래대금 총 합은 7705억원이다. 지난달 7018억원에 비해 10%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만 해도 레버리지·인버스형 일평균 거래대금은 7000억원을 넘기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레버리지·인버스형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달 대비 53% 증가한 9441억원을 기록한 뒤 7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이 오르면 상승률의 두 배 수익이 나지만 반대로 하락할 경우 두 배의 손실이 나는 상품이다. 반대로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하락률 만큼 수익이 난다.
펀드 유출입 현황을 봐도 레버리지·인버스형에는 자금이 몰리는 반면 지수형 ETF에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7월 이후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주식형 ETF에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국내 레버리지·인버스형 ETF는 같은 기간 꾸준히 자금이 들어왔다. 대표지수 추종 국내주식형 ETF에선 △7월 첫주 -790억원 △7월 둘째주 -796억원 △7월 셋째주 -287억원 등 계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국내 레버리지·인버스형 ETF로는 △7월 첫주 701억원 △7월 둘째주 835억원 △7월 셋째주 1073억원 등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 중심 매수세 눈에 띄어…“개인 투기자금이 큰 비중 차지”
레버리지·인버스를 매수하는 움직임은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재차 고조된 5월 이후 개인들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5월 이후 지난 19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233740)로 총 4억 3632만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개인 순매수 상위 9위엔 KODEX 레버리지(122630)(1억 4584만원) 역시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의 경우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20종목 안에 레버리지·인버스형 종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외국인이 5월 이후 대거 매수한 ETF는 △KODEX 200(069500)(1492억원) △KODEX MSCI Korea TR(278540)(1438억원)으로 지수 추종형 ETF가 각각 순매수 종목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의 경우 순매수 5위가 SMART 200TR(295040)(1776억원)였고, 순매수 14위에 KODEX 인버스(114800)(918억원)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ETF를 보면 주로 국내 레버리지·인버스형 상품이 수급을 견인한 가운데 대표지수형 ETF는 오히려 자금이 상환되고 있다”며 “최근 3주간 기관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자금이 자금흐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