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급등 솔브레인` 외인 팔고 개미 담고…대형증권사 `침묵`

日 반도체 소재 국산화 수혜주로 이달 들어 주목
외인 순매도 1위 vs 개인 순매수 1위 `매매공방`
기대 교차하는 와중에 의견내기 꺼리는 증권가
  • 등록 2019-07-29 오전 5:21:00

    수정 2019-07-29 오전 5:21:0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 수혜주로 급등한 솔브레인(036830)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가 가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개인의 솔브레인 매매 방향이 정반대로 진행돼 희비가 갈릴 전망인 가운데, 투자 결정에 참고할 새로운 보고서가 마땅히 없어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가 가장 컸던 동시에 개인 순매수가 제일 몰린 종목은 솔브레인이다. 솔브레인 주식은 이 기간에 외국인은 289억원치를 팔았고, 개인은 404억원치를 샀다. 이달 들어 개인이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산 주식은 솔브레인으로 778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제일 많이 처분한 종목도 이 회사 주식으로 769억원치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일본 수출규제로 솔브레인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과 저가매수 행태가 엇갈린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품목에 불화수소가 포함되자, 불화수소의 액체 형태인 불산을 주력으로 제조해온 솔브레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를 계기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 요구가 일었고, 삼성전자(005930)가 이 회사 지분 4.8%를 가진 것도 기대를 키웠다.

이로써 회사 주가는 지난 26일 6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달(4만7250원) 대비 39.6% 급등했다. 이달 23일 ‘회사의 불화수소 공장이 9월부터 가동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주가는 장중 8만31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월 52주 최저가(4만4300원) 대비 두 배 규모다.

솔브레인 측은 불화수소 공장 증설과 관련 “공시사항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관련 보도는 회사측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관련 주가 상승에 대해 “주가급등 관련 풍문 등 조회공시 요구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솔브레인 주가가 과열 조짐을 보이자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지만, 기업 평가 역할을 맡은 증권사들은 침묵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솔브레인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3곳에 그친다. 올 들어 솔브레인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신한금융투자, KB증권, 유진투자증권(001200),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대신증권(003540), 한국투자증권은 새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그나마 나온 보고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솔브레인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불산이 일본 수출 규제 품목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를 대체하는지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19일 솔브레인 투자 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언더퍼폼(Underperform, 시장수익률 하회)’으로 두 단계 내려 주가 급등에 제동을 걸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화수소는 가스와 액체 두 종류가 존재하는데, 액체는 국산화가 일정 부분 진행되고 있고 가스는 여전히 외산 비중이 높은 상태”라며 “솔브레인은 불화수소(액체)를 제조하는 업체로, 외산 비중이 높은 불화수소(가스)와는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KTB투자증권은 반도체 소재 국산화 수혜주로서 솔브레인을 차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솔브레인이 액체 형태 고순도 불화수소 양산 기술을, 후성(093370)이 기체 고순도 불화수소 원재료 무수불산을 양산 중”이라고 구분해서 평가했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반도체 부품 조달 다변화 노력으로 솔브레인을 주목할 만하다`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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