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나이는 숫자일뿐...중년 치아교정, 느리지만 효과있어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
중·장년층 치아교정, 치아 이동속도 다소 느리지만 효과 충분히 있어
치아 상태 따라 교정치료 시기와 기간, 치료법 달라질 수 있어
  • 등록 2019-08-13 오전 4:58:20

    수정 2019-08-13 오전 4:58:20

[진세식 유디강남치과 원장] 과거 치아교정치료가 아이들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는 편견 때문에 중·장년층들이 관련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치아 건강과 심미적인 치아 배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치아교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한치과교정학회가 20~70대 598명을 대상으로 치아교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대가 63.2%, 40대는 46.2%, 50대는 45.1%, 60대는 35.2%가 관심을 보였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치아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나이 때문에 치아교정을 망설이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아교정은 청소년기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치아 이동에 따라 잇몸 조직이 함께 성장하므로 교정기간도 단축하고 잇몸이 내려가는 부작용 없이 안정적으로 교정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치아와 그 주위 조직이 노화과정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잇몸이 약해지고 잇몸질환에 노출된다. 더불어 치아가 고르지 못할 경우 칫솔질이 어렵고 치아나 잇몸관리도 제대로 하기 힘들기 때문에 세균이 더 많이 생겨 치아가 고른 사람에 비해 잇몸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치료 중에 하나가 바로 치아교정이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 이동속도가 다소 느려지는 경우가 있지만 치아교정효과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중년의 경우 평생 콤플렉스였던 삐뚤어지고 튀어나온 치아나 돌출입, 무턱증 등을 치아교정을 통해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예전에는 가지런했던 치아가 나이가 들면서 틀어져 치주염, 치아소실 등을 동반해 치과를 찾기도 한다. 교정치료는 자신의 치아 상태에 따라 치료시기와 기간,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치아의 바깥 쪽 면에 금속으로 된 브라켓을 부착해 치아를 움직이는 메탈교정이 가장 일반적이다. 또한 치아의 안쪽 면에 교정 장치를 부착해 장치가 밖에서 보이지 않는 설측교정과 교정용 장치와 철사 없이 투명한 플라스틱 틀을 치아에 씌우는 투명교정 장치로 눈에 띄지 않고 장치의 탈부착이 가능해 위생적이다. 다만 간단한 치아 교정에 가능하며, 아주 심한 부정교합에는 적당하지 않다.

중년 치아교정의 경우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치주질환과 충치 등이 있다면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치아 이동을 위해 가하는 힘이 치주조직 파괴를 더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보통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 등을 제거하고 상태에 따라 치주소파술 등 추가적인 잇몸치료가 필요하다. 더불어 골다공증과 관절염, 당뇨 등 성인병이 있는 경우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가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면 치아이동속도가 더욱 느려질 수 있다. 당뇨병의 경우에도 치주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돼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치아교정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중년의 치아 관리는 노년기 치아건강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나이가 많다고 교정치료를 포기하는 것보다 정밀진단을 바탕으로 교정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치아교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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