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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하는데..." 대학 대면시험 두고 학생들 반발 ↑

한양·경희·국민 등 대면시험 여부 교수 재량에 맡겨
학생들 “코로나19 재확산하는 와중에 적절한 대처인지 의문”
대학 측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 등록 2020-06-01 오전 12:05:40

    수정 2020-06-01 오전 12:05:40

쿠팡 물류센터 사태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은 이 시점에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치르겠다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대학생들의 우려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

특히 최근 가천대에 다니는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생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와중에 굳이 학교로 학생들을 불러 모아 시험을 치르게 한다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처사”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한국외대는 대면 시험 진행을 원칙으로 하지만 경우에 따라 예외를 두겠다고 공지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기말고사 대면 방식으로 실시하겠다는 대학들 증가 추세

한양대와 한국외대, 경희대, 국민대, 세종대 등 몇몇 대학들은 기말고사를 대면 방식으로 실시키로 결정ㅊ했거나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한양대는 최근 기말 시험 응시 불가 사유가 있는 학생을 제외한 학생들은 모두 기말고사 대면시험에 응시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경희대와 세종대는 교수의 재량에 따라 시험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며 대면 시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외대와 국민대도 기말고사의 경우 대면 시험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대면 시험 참가가 어려운 해외 또는 지방(비수도권) 거주자·자가 격리자 등의 경우 과제물로 대체 진행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센터 운영사는 근무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자 센터를 폐쇄했다.(사진=뉴시스)


쿠팡 발 코로나 다시 확산하는데 대면 시험? 학생들 반발↑

대학 측의 대면 시험 강행에 학생들의 반발도 거세다.

한양대에 재학 중인 박모씨(26·남)는 “쿠팡 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며 “이 와중에 학생들을 단체로 모아놓고 시험을 본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국외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정모씨(24·여)도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모이고 그들이 귀가해 가족들과 부대낀다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20대는 무증상자도 많아 본인이 감염자인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한데 괜히 시험 한 번 보겠다고 코로나19에 감염돼 가족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면 그 또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국민대에 재학 중인 김모씨(25·여)는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경우 과제물로 대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생 정보 게시판에 있는 주소를 바꿀까도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면 시험을 시행하겠다면 전체 인원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불가능한 경우 기말고사도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학교 측 “상황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학교 측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대면 시험을 강행하겠다고 공지한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학교 측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원칙대로라면 대면 시험을 시행해야 하지만 학교도 끊임없이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이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에 위치한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대면·비대면 시험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라며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100% 수용하기는 어렵다”라고 학교 측도 난감한 입장임을 설명했다.

/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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