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신장병증, 신경병증과 함께 당뇨병의 3대 미세혈관 합병증 중 하나로, 지속된 고혈당으로 인해 눈의 모세혈관에서 시작되는 미세혈관 합병증이다. 당뇨병 환자가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각 장애를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 질환이 되었다. 성인에서 실명에 이르는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다.
당뇨병 환자에서 망막병증은 약 15~30%에서 동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망막증의 유병률은 당뇨병 이환기간에 따라 증가하여, 이환기간 5년 이내에서는 20% 이내이지만, 10년 이상에서 약 50%, 15년 이상에서는 약 80%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우리나라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성 망막병증 유병률은 약 15.9%로 추산되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30% 정도만 정기적인 망막검사를 시행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망막병증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망막병증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의 유병기간, 불량한 혈당 조절, 당뇨병성 신장병증 등이 있다. 이외에도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그리고 혈관 손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흡연 등이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철저한 혈당조절, 혈압조절과 조기 예방 치료를 통해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을 9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는 혈관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망막병증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 방법에는 항 VEGF제제나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유리체 주사, 레이저를 이용한 광응고 치료, 그리고 유리체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 등의 세 가지가 있다. 이러한 치료는 혈관의 신생을 억제하고, 출혈이나 부종을 억제하며, 환자의 시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