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CLASS] 당뇨병은 눈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질환

당뇨환자, 망막병증은 약 15~30%에서 동반
이상열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등록 2021-01-17 오전 8:19:59

    수정 2021-01-17 오전 8:19:59

[이상열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당뇨병은 눈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전신 질환으로 망막, 수정체, 각막 등 눈의 모든 조직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당뇨병과 관련된 눈 합병증에는 망막증, 백내장, 혈관 신생 녹내장, 굴절·조절 이상, 각막 장애, 홍채 모양체염, 안구근 마비, 허혈성 시신경병증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이상열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특히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신장병증, 신경병증과 함께 당뇨병의 3대 미세혈관 합병증 중 하나로, 지속된 고혈당으로 인해 눈의 모세혈관에서 시작되는 미세혈관 합병증이다. 당뇨병 환자가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각 장애를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 질환이 되었다. 성인에서 실명에 이르는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다.

당뇨병 환자에서 망막병증은 약 15~30%에서 동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망막증의 유병률은 당뇨병 이환기간에 따라 증가하여, 이환기간 5년 이내에서는 20% 이내이지만, 10년 이상에서 약 50%, 15년 이상에서는 약 80%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우리나라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성 망막병증 유병률은 약 15.9%로 추산되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30% 정도만 정기적인 망막검사를 시행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망막병증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망막병증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의 유병기간, 불량한 혈당 조절, 당뇨병성 신장병증 등이 있다. 이외에도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그리고 혈관 손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흡연 등이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안저 검사 결과에 의해, 경증 망막병증, 중등도 망막병증, 중증 망막병증, 그리고 증식성 망막병증 등의 4단계의 병기로 구분된다. 경증, 중등도, 그리고 중증 비증식성 망막병증은 시력 저하에 이르지 않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좀 더 진행하여 증식성 망막병증에 이르게 되면 망막 내 신생혈관 생성과 함께 유리체 출혈이 발생하여 시력이 크게 저하되고,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에서 중심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황반 부종이 있다. 10년 이상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20~40% 정도에서 황반 부종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중심부 시력저하 및 변형시 증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릴 수 있다. 황반 부종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시세포의 손상 및 망막 위축에 의한 시력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철저한 혈당조절, 혈압조절과 조기 예방 치료를 통해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을 9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는 혈관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망막병증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 방법에는 항 VEGF제제나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유리체 주사, 레이저를 이용한 광응고 치료, 그리고 유리체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 등의 세 가지가 있다. 이러한 치료는 혈관의 신생을 억제하고, 출혈이나 부종을 억제하며, 환자의 시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