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LP동향]쉽지 않은 투자 환경…신임 CIO들의 전략은

지난해까지는 CIO 연임 기조 이어졌지만
올해 들어 일부 기관에서 새로운 CIO 맞이
전통·대체 고루 난항…"부담 느껴질 것"
  • 등록 2022-05-28 오전 8:30:00

    수정 2022-05-28 오전 8:30:0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일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연이어 신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외 거시경제 상황이 급변하며 전통투자와 대체투자를 가릴 것 없이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신임 CIO들이 어떤 투자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최근 서원주 전(前) 자금운용단장의 후임으로 백주현 전 삼성생명 대체투자본부장을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은 지난달 채용공고를 내고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등을 진행해 왔다. 신임 CIO는 다음 달 중 출근을 시작해 8조원이 넘는 공무원연금 자산의 운용을 책임지게 된다.

백 전 본부장은 삼성생명에서 뉴욕법인 등에서 일한 등 해외투자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연금이 장기적으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확대해 수익률 제고에 힘쓸 계획인 만큼 백 전 본부장의 경험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공무원연금 외에도 과학기술인공제회, 건설근로자공제회 등의 CIO가 교체됐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내부 리스크관리센터장을 맡고 있던 박양래 신임 CIO가 지난달부터 임기를 시작했고,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신협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출신의 이성영 CIO가 지난 2월 취임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우수한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CIO들 가운데서도 임기를 연장하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는 안효준 CIO는 기금운용본부 사상 최초로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이들의 연장된 임기도 끝나면서 신임 CIO 채용 절차가 다수 진행돼 왔다.

신임 CIO들을 기다리는 시장 상황은 결코 쉽지 않다. 금리인상기와 인플레이션 등의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서 투자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3대 연기금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벤치마크(BM)와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CIO 입장에선 절대적인 수치를 신경 쓰지 않기도 어렵다.

국내 한 기관의 CIO는 “연기금과 공제회는 돈을 내고 나중에 돌려받는 수급자들의 여론과 의견이 중요하다”며 “시장 상황이 아무리 나빠도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오는 건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산군으로 따져봐도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자산은 물론이고 대체투자 영역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내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투자에 쓸 수 있는 자금적 여유도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신임 CIO들로서는 투자와 수익률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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