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효린 섬뜩한 변신…송지은 `미친거니` 뮤비 완성도↑

  • 등록 2011-03-04 오전 10:36:01

    수정 2011-03-14 오후 6:08:31

▲ 민효린이 주연을 맡은 시크릿 송지은의 `미친거니` 뮤직비디오(사진=영상캡처)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배우 민효린이 시크릿 송지은의 두 번째 싱글 `미친거니` 뮤직비디오에서 섬뜩한 변신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미친거니`의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민효린은 시종일관 차가운 표정으로 연기를 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민효린이 삭막해 보이는 벌판에 자동차를 세운 뒤 내려서 트렁크를 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시간을 거꾸로 돌려 벌판 사이에 난 인적이 드문 도로로 민효린이 자동차를 운전해 가는 장면과 함께 머리를 파랗게 염색한 송지은이 처연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이어진다.

“사랑이 아냐. 이건 사랑이 아냐. 너의 집착일 뿐이야. 어디 있든지 내가 무얼 하든지 무서워. 나를 지켜보는 너. 이제 그만 나 좀 내버려둬. 니가 보여 숨이 막혀. 내 눈 앞에서 좀 사라져줘”라는 가사도 섬뜩한 느낌을 심어준다.

또 “넌 날 절대 벗어날 수 없어. 넌 날 사랑할 수밖에 없어. 도망쳐봐. 네가 어디에 있든지 난 볼 수 있으니. 널 알지. 깊숙이”라는 방용국의 랩은 송지은의 가사 속 여자에게 두려움을 안긴 남자의 집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뮤직비디오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방용국은 눈이 가려지고 손이 묶인 채 절규하는 모습으로 랩을 한다. 이어 으슥한 밤 자동차를 세운 민효린이 내려서 트렁크를 연다. 트렁크 안에는 한 남자가 눈이 가려지고 손이 묶인 채 누워 있다.

민효린은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이 남자에게 마치 작별을 고하듯 키스를 한 뒤 기름통을 들어 남자 몸에 붓고 돌아서서 라이터를 켠다. 마치 복수, 결별을 위한 극단의 선택을 연상케 하는 장면으로 민효린의 차가운 연기는 `미친거니`와 어우러져 뮤직비디오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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