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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정치권, ‘정책’ 안보이고 ‘정치 공세’만

與野 지도부 회의..상대방 비판 일색
각종 의혹 제기하며 연일 ‘정치 공세’
  • 등록 2012-03-03 오전 6:00:00

    수정 2012-03-03 오전 6:00:00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총선을 코앞에 둔 정치권이 또다시 ‘네거티브 공세’의 유혹에 매몰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당별로 각종 공약을 내놓고는 있지만, 상대 진영에 대한 의혹 제기에 더욱 힘을 쏟고 있어 정책 이슈는 가라앉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지도부 회의는 대부분 상대방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통합당 모바일경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회선진화법 처리 참여를 촉구하면서 “민주당의 모바일경선은 투신자살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말하듯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정리돼 있지 않다”면서 “모바일경선을 선거법에 입법화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꼬집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한명숙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서 거의 ‘달인’에 가까울 정도로 말 바꾸기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면서 “양치기 소년처럼 말 바꾸기를 하다가 진짜 위험이 닥쳐올 때 혼자 남게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도 새누리당과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 일색이었다. 한 대표는 “북미대화가 진전되는 동안에 한국은 주변국으로 전략했다”면서 “이것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대북정책 잘못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비판했고, 김진표 원내대표는 MBC 파업 등을 거론하며 “4년간 자행된 MB정권의 언론장악의 만행을 4월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분명히 심판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의혹 제기를 통한 ‘정치공세’도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고 있다. 이종혁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일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을 겨냥해 “2003년 부산저축은행 부회장 등이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했다는 구명 로비 및 문 수석의 금감원 담당자 압력행사 의혹의 실체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신지호 의원도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재진 법무부장관에게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실 여부를 물었다. 신 의원은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입장에서 보면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이나 정정보도 신청 조치 취했을 텐데 안 했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김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이종혁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이미 특정언론에서 보도했고, 문 후보와 아무 관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며 “이 의원이 무분별한 폭로전을 지속한다면 공천이 다급해 지속적으로 정치공세를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과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설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2일 회의에서 “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전화통화를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청탁하지 않았다는 답변만 되풀이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꼬집었고, 김 수석부대변인은 “후배 법조인의 앞길을 막은 김 판사는 비겁하게 침묵하지 말고 사실관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제기한 나꼼수 측에 “여성정치인에 대한 성차별적 공격으로 성추행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꼼수의 의혹 제기를 “편향된 매체의 정치기획”이라고 지적하며 “진보라고 자처하지만 그 행태는 전혀 진보적이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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