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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넌트레이스 반환점을 돈 현재, 성적만으로는 박석민이 조금 더 유리한 위치다. 최정의 타격감이 조금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위압감있는 존재다.
박석민과 최정은 나란히 3루 베이스를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공격력에서 두 선수는 팀의 중심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박석민은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팀의 70경기 중에 단 한 경기만 빠졌다. 타격 3위(타율 3할1푼2리) 타점 2위(56개) 홈런 4위(15개) 등 타격 전부분에 걸쳐 전천후 활약이다. 특히 6월에 불타올랐다. 한 달간 타율 3할8푼8리(80타수 31안타)에 8홈런, 2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MVP에도 선정됐다. 그의 활약 덕에 삼성도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수비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들이다. 최정과 박석민은 수비율 9할8푼9리, 9할7푼2리로 8개 구단 3루수 가운데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실책도 2개, 5개밖에 되지 않는다. 경기 내내 호수비를 펼친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다..
최근 몇년간 몸에 맞는 볼 순위에서도 두 선수가 1,2위를 다퉈왔다. 올해 역시 그렇다. 박석민은 올시즌 17개로 최다 1위, 그 뒤를 최정(10개)이 잇고 있다. 지난 시즌엔 최정이 20개로 가장 많았고, 박석민이 13개로 2위였다. 2010시즌에는 최정이 2위(20개), 박석민이 6위(15개), 2009년에는 최정이 1위(22개), 박석민 2위(17개)였다.
최정은 지난 겨울 “지난 해 기록보다 더 나아져서 올해는 더 떳떳하게 상을 받고 싶다”고 했다. 박석민 역시 “골든글러브에 욕심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맞섰다. 뜨거운 방망이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 여기에 부상 투혼까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마지막에 웃을 주인공은 누구일지, 박석민과 최정의 경쟁은 시즌 끝까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