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파4홀서 생애 첫 홀인원 달성..LPGA 두 번째 진기록

이민지(사진=하나금융그룹)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파4홀 홀인원에 성공했다.

이민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기아 클래식 셋째날 3라운드 16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16번홀은 전장 275야드로 세팅돼 그린을 바로 노릴 수 있는 홀이다. 이민지는 5번 우드를 들고 티샷을 했고, 그린에 떨어진 볼은 홀로 굴러 들어갔다. 한꺼번에 3타를 줄인 진기록이며 흔히 알바트로스라 불린다.

LPGA 투어에서는 두 번째 기록이다. 첫 번째 기록도 올해 나왔다. 지난 1월 열린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3라운드에서 장하나(24·비씨카드)는 3번 우드를 잡고 파4홀 홀인원을 달성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민지가 지금까지 파3홀에서도 홀인원을 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 생애 첫 번째 홀인원을 파4홀에서 만들어낸 이민지는 LPGA 투어로부터 태블릿컴퓨터를 선물로 받았다. 이민지는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18위에 올랐다.

3라운드 단독 선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다. 버디만 5개를 골라낸 리디아 고는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공동 2위에 3타 앞서며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