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0% 수익낸 펀드 엿보니… 의류·IT장비 등 중소형株 담았네

휠라코리아·오이솔루션 등 중소형 의류·IT장비주
코스닥 저평가주에 절반 가량 투자..개별 종목 장세 지속
  • 등록 2019-06-25 오전 5:40:00

    수정 2019-06-25 오전 5:4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중소형, 의류·IT장비.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국내 주식형 펀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이들 펀드는 올 들어 20% 안팎의 수익률을 내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 상승률(4.2%)보다 4~5배 높은 성과를 올렸다. 이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업 이익 감소로 주도주가 없는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만큼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크게 차이 날 것이란 설명이다.

바닥에서 끌어올린 코스닥 중소형주, 수익률 좌우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올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하나UBS대한민국1호펀드로 21.7%(21일 현재)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중소밸류자펀드, 한국투자거꾸로펀드,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목표전환펀드도 18~19%의 수익률을 냈다.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주에 치중한 하나UBS대한민국1호 펀드를 제외한 대다수 펀드들이 자산의 절반 가량을 코스닥 종목 등 중소형주에 투자했다. KB주주가치포커스 펀드,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목표전환펀드는 43% 가량(4~5월 현재)을 코스닥 종목에 투자했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의 5월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 골프존, 효성 등에 각각 7% 넘게 투자하고 메가스터디교육, 메리츠금융지주에 4%씩 투자했다. 주주가치포커스펀드는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종목을 선제적으로 늘리는 전략으로 골프존에 대해선 주주 서한이나 소송 등을 통해 골프존뉴딘홀딩스에 지급하는 브랜드 라이선스 수수료율을 3.3%에서 3%로 하향 조정하고 배당수익률을 5%로 책정하는 등의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골프존은 지난 3년(2016~2018년) 연속 주가가 하락했으나 올 들어선 117.6% 가량 급등했다. 투자 비중이 높은 휠라코리아와 효성도 연초 이후 각각 49.0%, 48.4% 상승했다.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목표전환펀드는 서진시스템(178320), 오이솔루션(138080), 롯데정보통신(286940), 다산네트웍스(039560) 등 통신장비 중소형주에 각각 4~5%씩 투자했다. 이들 대부분은 5G(5세대) 이동통신 수혜주로 불리는 종목들이다. 뉴그로스중소형목표전환펀드는 4월 운용보고서에서 “개별 종목 장세 속에 인프라 투자, 친환경, 신재생, 4차 산업혁명 등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 종목들이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코스피 상장기업의 이익 하향 조정과 시장 주도주 부재 속에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중소밸류자펀드나 한국투자거꾸로 펀드는 오션브릿지(241790), 제우스(079370), 호전실업(111110) 등에 투자했다. 저평가주 중에서도 기업 펀더멘털이 기대치보다 낮거나 투자 회수 기간이 너무 긴 종목은 줄이고 수 년간 시장에서 소외됐던 종목 중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실제로 오션브릿지와 호전실업은 지난 2년간 주가가 내리 곤두박질쳤던 종목이다. 이들은 올 들어 각각 36.8%, 41.1% 올랐다.

중소형주 펀드라도 수익률 다 좋진 않아

중소형주 펀드라고 해서 모두 좋은 수익률을 낸 것은 아니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펀드의 경우 펀드매니저가 교체되며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IT, 서비스업, 화장품, 바이오 업종 등에 매수를 늘렸다.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2%를 보이고 있으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9%로 저조한 편이다. BNK이기는목표전환 펀드는 3월말까지만 해도 2분기 글로벌 경기가 바닥을 찍고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이런 전망을 토대로 경기 민감주를 늘렸으나 예상이 빗나갔다. 그로 인해 연초 이후 수익률은 -5%대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자펀드는 카페24(042000), 한솔케미칼(014680), 비츠로셀(082920), LIG넥스원(079550) 등 정보기술, 소재, 산업재 종목에 투자했으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9% 수준이다. 펀드는 ”강한 상승장보다 경쟁력과 성장성 있는 소수 기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경제시스템 변화 속에 신기술 등 희소한 자원을 독점해 가격 경쟁력이 있거나 매출을 다변화하는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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