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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인 양 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존 햄리 회장 등 CSIS 관계자들의 조찬 미팅에 들어가기에 앞서 특파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은)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까지 했었던 국민”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가와 국민이 일치단결해야 할 때”라며 “국익 앞에서 초당적으로 함께 대처해야 할 엄중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지난 13일 미국 입국 당시 ‘당은 청와대·정부와 (대응) 기조가 달라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청와대·정부는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하니 차분하고 냉정하게 가야 하는데, 지금 여론을 보면, 국민이 굉장히 많이 분노하고 있는 만큼, 당은 국민 여론을 기반으로 해 그런 문제를 조금 더 생생하고 청와대나 정부, 혹은 외국이나 일본에 여과 없게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비공식적으로도 몇 분들을 만나 뵈었는데 그런 우려들을 가진 거 같았고, 그 문제에 대해 한국의 입장이나 시각에 대해 많이 설명을 했다”고 부연했으나, 비공식 면담 중 행정부 인사들도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비공개인 만큼, 제 프라이버시로 남겨달라”고 입을 다물었다.
조양은 세트란 조국(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민주연구원장),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한 것으로, 나 원내대표는 당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탄압 전문가 조국, 여권 단속 전문가 양정철, 지지율 단속 이벤트 기획자 김정은 등 ‘조양은 세트’로 나라가 엉망”이라며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치면 대한민국의 퍼펙트 리스크 조합”이라고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