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본드웹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번 달 들어 계속해서 국채와 통안채 등 국내 채권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국채와 통안채, 금융채를 포함해 1조663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12일과 13일에는 각각 3095억원과 8994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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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방역이 전세계적인 성공사례로 등극한 상황에서 미국 등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외국인을 끌어들인 주 요인으로 손꼽힌다. 13일(현지시간) 기준 미 재무부 1년물 채권 수익률은 0.152%, 5년물 채권 수익률은 0.299%,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0.62% 수준에 머문다. 반면 본드웹에 따르면 한국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0.860%, 10년물은 1.392%다.
이밖에 한국의 재정여력과 외환건전성 등이 외국인 채권매수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채권매입 상당부분이 차익을 노린 재정거래라는 점과 1년 미만 단기채권을 주로 거래한다는 점은 추세 지속여부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잔존만기 1년 미만 단기채권 순투자액은 5조2000억원으로, 지난 2008년 4월 3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유잔고 중 잔존만기 1~5년 미만은 전체의 37.2%인 52조3000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공동락 대신증권 자산리서치팀장은 “최근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QE) 정책으로 유동성이 많이 풀렸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에도 경제 전반이 좋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한국 채권금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단기물이 만기 상환되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국채발행이 늘어나는 등 올 연말까지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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