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막힌 여행유튜버...발상의 전환으로 돌파구 찾아

유튜버 '희철리즘', '쏘이더월드', '채코제' 인터뷰
여행 유튜버들 코로나19 피해 이색 콘텐츠 제작
부자 노하우부터 옥탑방 셀프 인테리어까지
  • 등록 2020-06-01 오전 12:10:47

    수정 2020-06-09 오후 5:42: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여행 유튜버들에게도 미쳤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행 유튜버들은 영상제작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여행 유튜버들 사이에서 여행 콘텐츠가 아닌 색다른 이색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돌파구를 찾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주식 유튜브 '돈이 깡패당' 제작자와 인터뷰를 하는 윤희철씨.(사진=유튜브 '희철리즘' 캡쳐)


구독자 50만을 보유한 세계 일주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 운영자 윤희철(31·남)씨. 윤씨는 최근 ‘영앤리치’라는 콘텐츠를 시작했다. 영앤리치는 비교적 어린 나이인 30대에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영상이다. 25만원으로 시작해 40억원 누적수익을 낸 주식 부호가 그 시작이다.

윤씨는 “대부분의 사람은 어떻게 부자가 되는지 몰라 시도를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들려주면 시청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씨는 당분간 여행보다는 영앤리치 콘텐츠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정부 권고에 여행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망설여진다”면서 “이렇게 된 김에 영앤리치 콘텐츠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이외에도 또 다른 활동도 계획 중에 있다. 윤씨는 “세계 여행 중에 하고 싶었던 개인 사업이 있는데 그것도 현재 구상하고 있다”면서 “위기를 기회를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상 브이로그를 제작하는 이소연씨.(사진=유튜브 '쏘이더월드' 캡쳐)


100일간의 세계여행으로 유명세를 치른 채널 ‘쏘이더월드’를 운영하는 이소연(28·여)씨는 기존에 다녀왔던 여행지 영상 업로드뿐 아니라 일상 브이로그도 함께 제작 중이다.

여행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상 브이로그는 구독자들이 접근하기 가장 좋은 영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활동범위가 실내로 한정된 것도 일상브이로그를 제작하기에 좋은 환경이 됐다.

이씨는 “평소에 제작하던 콘텐츠가 아니라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내 일상을 잘 풀어낸다면 꾸준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을 갈 수는 없지만 그는 '여행'을 메인 콘셉트로 유튜브 활동을 했던 본분을 버리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씨는 “현재 자신의 세계여행기를 담은 에세이를 쓰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여행 꿀팁 등의 영상을 통해서 여행 관련 영상을 꾸준히 제작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옥탑방 셀프 인테리어기를 올린 박재일씨.(사진=유튜브 '채코제' 캡쳐)


여행 유튜브 채널 ‘채코제’를 운영하는 박재일(33·남)씨는 최근 자신의 옥탑방 생활을 담은 ‘슬기로운 옥탑 생활’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채코제씨의 채널에는 ‘커피 머신 없이 냄비로 아메리카노 만들기’ 등 현실적인 옥탑방 생활 영상이 게시되어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새로 입주한 옥탑방을 꾸미는 인테리어 영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동안 입주자가 없어 엉망이었던 옥탑방에 저렴하게 입주한 그는 셀프 인테리어로 완전히 새로운 방을 만드는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슬기로운 옥탑 생활 영상은 세계여행 영상에 못지 않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언제 세계 여행을 다시 떠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저렴한 월세방을 구해야 했는데 마침 옥탑방에 대한 로망도 있어 입주하게 됐다”면서 “그 와중에 옥탑방을 꾸미는 모습을 영상에 담는 것도 재밌는 콘텐츠가 될 것 같아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채코제씨는 앞으로 세계가 아닌 국내로 눈을 돌려 국내 여행 콘텐츠를 제작해 볼 계획이다.

그는 “해외 말고도 국내에 얼마든지 좋은 여행지가 많다”면서 “꼭 해외여행을 가야만 많은 사람이 시청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를 타고 멀리 가야만 여행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더 좋은 콘텐츠를 많이 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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