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의 주체할 수 없는 '괴력'..7번홀에서 드라이버 '박살'

  • 등록 2020-08-07 오전 9:14:26

    수정 2020-08-08 오후 2:45:40

브라이슨 디섐보가 경기 중 7번홀에서 티샷 후 부러진 드라이버를 보며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이번엔 드라이버를 부러뜨렸다.

디섐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7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힘차게 날렸다. 이 홀은 전장이 347야드에 불과해 400야드 가까운 장타를 때리는 디섐보에겐 ‘원 온’이 가능했다. 아쉽게 디샘보의 티샷은 정확하게 맞지 않아 296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다. 실망한 디섐보가 티샷을 마친 뒤 바닥에 떨어진 티를 줍기 위해 드라이버를 땅에 대고 몸을 숙이려는 순간 ‘뚝’하는 소리와 함께 드라이버 두 동강 났다.

110kg이나 나가는 몸무게를 버티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티샷 때 워낙 강한 힘으로 때려 이미 파손된 상태였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디섐보는 스윙 때 볼 스피드가 200마일 이상 나올 정도로 강하고 파워 넘치는 스윙을 한다. 지난해보다 약 10마일 이상 더 높아졌다. 강한 스윙 탓에 이미 샤프트가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살짝 충격을 주자 부러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디섐보는 장타자로 변신하기 위해 최근 엄청난 ‘벌크업’을 해 화제가 됐다. 하루 평균 3000∼3500㎉의 음식을 먹는다고 밝혔고, 아침 식사로 달걀 4개와 베이컨 5장, 토스트를 먹고 점심에 샌드위치와 에너지바, 저녁에 스테이크와 감자를 먹는다고 했다. 몸집을 불리기 위해 대식가로 변신했고, 그 덕분에 더 강한 스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괴력의 장타자가 됐다.

디섐보의 괴력은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 때 유감없이 발휘됐다. 1번홀에서 423야드, 17번홀에서 407야드를 때렸다. 두 개의 홀 모두 약간의 내리막 경사여서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이기는 했으나 이날 18홀을 경기하면서 400야드 이상의 장타를 두 번이나 때려낸 선수는 디섐보가 유일했다.

코브라의 킹 스피드존 드라이버를 쓰는 디섐보는 로프트 5.5도(또는 5도)에 LA골프 배드 프로토타입 75TX 샤프트를 끼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지 장타를 위한 선택이다.

7번홀 경기 중 드라이버의 샤프트가 부러진 디섐보는 곧장 경기위원을 찾아 클럽을 교체해도 되는지 확인했다. 골프 규칙에선 ‘라운드 중 손상된 클럽은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로컬룰을 둘 수 있다’(로컬룰 모델 G-9)는 내용이 있다. 디섐보에게 이 규정이 적용돼 파손된 드라이버 대신 새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있었다. 디섐보는 관계자에게 부탁해 자신의 차에 보관된 여분의 드라이버를 가져와 9번홀부터 다시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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