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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오채유, 지난해 점프투어 2승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

  • 등록 2021-02-10 오전 10:00:00

    수정 2021-02-10 오전 10:00:00

[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엔 주목해야할 신예가 많다. 탄탄한 기본기와 잠재력을 가진 선수가 대거 정규투어에 데뷔하면서 신인왕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지난해 점프투어에서 2승을 올린 오채유(21)도 그중 한 명이다.

오채유는 지난해 말 시드순위전을 26위로 통과하면서 정규투어 시드를 따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눈에 띈다. 상반기 내내 드라이버 입스로 고생하다 7월부터 대회장이 충남 태안군 솔라고CC로 바뀌면서 샷 감이 돌아왔다. 전북 고창군 석정힐CC에서 열린 점프투어 13차전과 16차전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점프투어 13차전 우승 땐 흥미로운 일화를 남겼다. 대회를 앞둔 오채유는 큰 고민에 빠져 있었다. 지인 추천으로 산 아이언이 잘 맞지 않았다. 맞지 않는 클럽을 들고 대회에 나갈 순 없는 일이었다. 그때 국가대표 출신 정윤지(21ㆍNH투자증권)가 자신이 사용하는 아이언이 괜찮다면서 ‘한 세트 여유가 있는데 써보지 않겠냐’고 권유했다. 오채유로선 찬밥 더운밥을 가릴 형편이 아니었기에 고마운 마음으로 새 아이언을 들고 출전했는데 첫 우승을 했다. 정윤지는 지난 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 상금순위 48위를 차지했다. 올해 투어 2년차다.

오채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정윤지에게) 레스토랑에서 한 턱 내겠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을 할 수 없게 돼 상품권을 선물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흥미로운 이력도 있다. 오채유는 2008년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오채아(32)의 친동생이다. 오채아는 유소연, 최혜용(이상 31), 정재은(32) 등과 함께 2006년 국가대표를 지낸 세리키즈 핵심 멤버였다. 프로 데뷔 첫해부터 우승을 달성하며 KLPGA 투어 판도를 흔들었으나 부상으로 짧은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지금은 막내 동생 오채유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 오채유의 드라이버 입스 극복에도 오채아의 격려와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오채유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채를 잡았다. 언니 오채아의 활약을 보면서 골프선수 꿈을 키웠다. 언니의 부상과 안타까운 은퇴가 오채유의 목표의식을 키웠다.

오채유의 장점은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전부 잘 다룬다는 점이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클럽을 잡더라도 자신감이 있다. 그중에서도 퍼터는 가장 자신 있는 클럽이다. 평소 가장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2승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고감도 퍼트 덕이었다.

올 시즌 오채유의 목표는 정규 투어 시드 유지라고 했다. 하부 투어와는 환경이 전혀 다른 코스를 잘 공략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오채유는 욕심을 버리고 순리대로 풀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언니가 늘 곁에 있어서 든든하다”는 말을 했다. 조심스럽지만 남들과 다른 자신감이 보였다. 오채유를 주목해야 할 루키로 꼽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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