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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유태평양 "판소리 재미 담아…MZ세대와 소통할 것"

국립창극단 새 기획 '절창' 첫 주자
젊은 소리꾼이 보여주는 판소리 무대
'수궁가' 재해석, 청춘 응원 메시지 담아
"판소리도 즐기기 위한 장르 알리고파"
  • 등록 2021-04-09 오전 6:00:00

    수정 2021-04-09 오전 6: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루하거나 고루하다고 느끼는 전통 판소리가 어떻게 하면 관객과 거리를 좁힐 수 있을지 늘 고민해왔어요. 소통으로 젊은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합니다.”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젊은 소리꾼 김준수(30), 유태평양(29)이 판소리의 매력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준비 중이다. 오는 17일과 1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국립창극단의 새로운 기획 시리즈 ‘절창’이다.

국립창극단 ‘절창’의 소리꾼 유태평양(왼쪽), 김준수(사진=국립극장)
두 소리꾼은 판소리만의 재미를 담은 공연으로 MZ세대(80~90년대생) 관객과 소통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7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소리꾼은 “그동안 창극단에서 전통 판소리를 할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절창’을 통해 판소리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며 “창극단의 새로운 기획 시리즈의 첫 주자로 나서 기분도 좋지만 부담도 크다”고 밝혔다.

‘절창’은 국립창극단이 젊은 소리꾼의 소리 기량과 진면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시리즈다. 김준수, 유태평양을 시작으로 20~30대 젊은 소리꾼의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연 제목인 ‘절창’(絶唱)은 아주 뛰어난 소리라는 뜻. 두 소리꾼은 “소리의 길을 함께 걸으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소리꾼이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이번 공연을 위해 선택한 것은 바로 ‘수궁가’다. 용왕을 살릴 토끼의 간을 찾아 나서는 자라 별주부를 통해 임금과 신하 사이의 도리를 의미하는 군신유의(君臣有義)의 정신을 담은 것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그러나 두 소리꾼이 이번 ‘절창’에서 주목하는 것은 별주부와 토끼가 겪는 고난과 역경이다. 청춘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전한다. 유태평양은 “이번 공연을 위해 ‘수궁가’를 다시 살펴보니 고난과 역경을 반복하는 별주부와 토끼의 모습이 요즘 20~30대의 모습 같았다”며 “시련과 행복의 연속인 청춘의 이야기를 ‘수궁가’를 통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소리의 매력을 지닌 두 소리꾼이 한 무대에 서는 만큼 경쟁심이 생길 법도 하다. 하지만 김준수는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고 손사래쳤다. 그는 “우리는 무대에서 관객 평가를 받는 입장이기에 경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지만 그렇게만 생각하면 지치고 힘이 빠진다”며 “소리의 길을 걷는 동지이자 한 팀으로 이번 작품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창극단 ‘절창’의 소리꾼 김준수(왼쪽), 남인우 연출, 소리꾼 유태평양(사진=국립극장)
연출은 소리꾼 이자람의 창작판소리 ‘사천가’ ‘억척가’ 등을 연출한 남인우 연출이 맡는다. 남 연출은 “창극단 배우가 아닌 소리꾼으로 두 사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라며 “유태평양이 정중동의 한국무용처럼 기가 막히게 부르는 ‘범피중류’ 대목, 그리고 김준수가 용왕과 토끼, 별주부가 토끼의 간을 놓고 벌이는 대목에서 보여줄 코믹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지난해 밴드 이날치로 촉발된 국악 열풍은 두 소리꾼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절창’이 그런 열풍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유태평양은 “국악인으로 국악이란 장르를 어떻게 활성화시켜야 할지 사명감에 가끔 빠질 때가 있는데, 요즘의 국악 열풍을 보면 너무 갇혀 있는 생각 같다”며 “판소리도 사람들이 즐기기 위해 만든 장르인 만큼 이를 더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이번 공연이 젊은 소리꾼들에게도 많은 영향력을 미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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