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슈퍼리그 골프 참가하면 즉각 퇴출" 강력한 경고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 선수 미팅에서 재차 경고
필 미켈슨 "흥미로운 일..아직은 모르겠다"
토머스, 매킬로이는 "앞으로도 PGA 투어에서 뛸 것"
  • 등록 2021-05-06 오전 10:18:28

    수정 2021-05-06 오전 10:18:28

필 미켈슨.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이 모나한(미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가 이른바 ‘슈퍼리그 골프’(SLG)에 참가하는 선수는 영구 퇴출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앞서 선수들과 미팅하고 “슈퍼 골프 리그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 필 미켈슨 등 투어 최고의 선수들에게 3000만달러의 계약을 제안한 것을 알고 있다”며 “SLG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는 즉시 투어에서 퇴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루 전,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 등은 텔레그래프 스포츠의 보고서를 인용해 프리미어 골프리그로 알려진 슈퍼 골프 리그가 F1 스타일의 팀을 만들어 내년 9월부터 시작할 예정이고, 이미 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많은 선수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아 창설 예정인 SLG은 연간 18개 대회에 최소 상금 1000만달러를 내건 새로운 프로골프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2022년 9월 개막을 준비하며 PGA 투어 선수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돈을 제안했다.

경쟁을 의식해 집안 단속에 나선 모나한 커미셔너는 SLG에 참여하는 선수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올해 만들어진 ‘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을 통한 새로운 보너스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PGA 투어는 4000만달러(약 447억원)의 거액을 팬들의 인기를 척도로 선수들에게 나눠주는 ‘플레이어 임팩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보너스 상금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처럼 성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SNS 활동 중 팬들의 인기 순위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SGL의 제안을 받은 선수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지만, 필 미켈슨은 완강하게 반대하지는 않았다.

미켈슨은 이날 프로암 뒤 “SLG 대표들과 접촉한 적이 있다”면서 “PGA 투어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일이다”라며 “다만 새로운 투어가 우리에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주고 스포츠 전체에 큰 이익을 줄 수 있겠으나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고 신중했다.

SLG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저스틴 토머스(미국) 역시 “저는 개인적으로 세계 1위가 되고 싶고 더 많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면서 “PGA투어에서 이뤄온 업적과 역사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돈을 많이 벌 수 있겠지만, 저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PGA 투어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기를 원한다”며 “지금의 자리에서 메이저 대회에서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PGA 투어와 함께 양대 프로골프투어를 형성하고 있는 유러피언투어 역시 SLG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키스 펠리 유러피언투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유러피언투어와 PGA 투어에 반대되는 그 어떤 골프투어도 인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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