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파월만 기다리는 시장…반발 매수에 일시 반등

CPI·FOMC 코앞에 두고 증시 긴장감
긍정적 기대인플레에 3대 지수 반등
암젠 빅딜 소식에 투심↑…보잉 호재도
파월 주목…FOMC 따라 흐름 바뀔듯
  • 등록 2022-12-13 오전 7:00:29

    수정 2022-12-13 오전 7:00:2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 속에 일제히 반등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데다 물가 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오면서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적지 않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긍정적 기대인플레에 증시 반등

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8% 오른 3만4005.04에 마감하며 3만4000선으로 뛰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3% 오른 3990.5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6% 오른 1만1143.74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2%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강세 압력을 받았다. 오는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4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각각 앞두면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최근 큰 낙폭을 등에 업고 따른 반발 매수가 들어온 것이다. 시장은 긴장감 속에 이들 대형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다.

그 와중에 이날 나온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주식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11월) 5.2%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5.2%)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직전월(5.9%) 대비 큰 폭 하락했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의 경우 한달새 3.1%에서 3.0%로 떨어졌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4%→2.3%)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2.0%)에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연준의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재료다. CNBC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CBS에 나와 “예상하지 못한 충격만 없다면 내년 말에는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침체가 필요한 것은 확실히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는데, 하루 만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지표가 나온 셈이다.

암젠·보잉 빅딜 소식에 투심↑

잇단 빅딜 소식 역시 투심에 일조했다. 미국 제약업체 암젠은 희소 자가면역 치료제를 개발한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278억달러(약 3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올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최대 인수·합병(M&A)이다. 로버트 브래드웨이 암젠 최고경영자(CEO)는 “호라이즌 인수는 혁신 의약품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날 암젠 주가는 0.67% 하락했지만, 호라이즌 주가는 15.49% 폭등했다.

에어 인디아가 보잉과 에어버스에 500대의 제트 여객기를 주문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의 장중 보도도 주목 받았다. 보잉 주가는 3.75% 급등했고, 이는 다우 지수를 끌어올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보잉이 대규모 항공기 주문에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반등은 일시적이라는 관측이 더 많다. BMO 웰스매니지먼트의 마융유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날 반등을 지난주 부진을 반사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연준이 FOMC를 통해 매파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내년 1분기 이후 금리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라며 “제롬 파월 의장은 더 매파적으로 나오고 연준 점도표는 현재 시장에 반영한 것보다 더 장기간 높은 금리를 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가 9.51% 급등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 경제연구소의 데이비드 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나와 “인플레이션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면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물가는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7거래일 만에 모처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03% 오른 배럴당 7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낙폭이 너무 크자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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